[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유재석이 8년동안 진행하던 MBC 월요 예능 ‘놀러와’가 폐지되면서 자신이 맡은 프로그램은 ‘무한도전' ‘런닝맨' ‘해피투게더' 등 3개로 줄어들었다.
유재석은 행사를 뛰지 않고 방송에 올인하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프로그램을 맡을 수 있다. 지상파는 물론이고 케이블, 종편에서도 유재석과 프로그램을 함께 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유재석은 프로그램 4개가 적정치라고 보고있다. 너무 많이 맡으면 집중도를 올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유재석은 평소 술을 먹지 않아 방송이 끝나면 항상 집으로 향한다. 방송을 통해 잠긴 목의 재활 활동에 들어간다. 그래서인지 ‘무한도전'과 ‘런닝맨'을 통해 야외에서 시민들을 만나는 일을 유독 즐긴다. 소풍 나온 아이 같다.
그렇다고 방안에만 갇혀 있는 건 아니다. 특히 주말에는 활발한 ‘재능기부'(?)에 나선다. 완전히 ‘살아있네'다. 후배 연예인들의 결혼식 사회를 봐주는 것이다. 결혼식 사회를 보지 못하면 반드시 결혼식에 참석해 축의금을 두둑하게 준다. 후배 개그맨이 신혼살림 품목중 하나를 부탁하면 흔쾌히 선물해주기도 한다.
유재석이 맡고 있는 프로그램 두 개가 뚜껑 없는 예능이라 앞으로 맡을 프로그램도 뚜껑 있는 토크 버라이어티 예능이 될 가능성이 높다.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은 방송국과 PD의 영역이라 유재석이 나서지 않지만 일단 프로그램을 맡으면 중요시하는 게 있다. 시청률만 올려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골은 많이 나왔는데 게임내용이 별로 좋지 않은 축구를 원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무한도전'이 지금보다 시청률이 더 많이 나왔을 때도, 시청률을 더 높이려고 하지 않았다. 이 점은 김태호 PD와 유재석이 공유하는 생각이다. 15% 정도 나오면 된다는 것이었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다. 새로운 내용이 있느냐와 아이디어가 의미가 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물론 이런 점들은 상당 부분 제작진의 몫이다. 그래서 유재석은 이런 문제를 놓고 제작진과 긴밀하게 의견을 나눈다. 유재석은 항상 “변하지 않으면 내가 왜 여기 있냐”는 생각을 지니고 있다. 이런 점이 알게모르게 제작진에게도 ‘건강한 압력'이 되면 좋은 것이다. ‘해피투게더'가 조금씩 변하고 있는 것도 그런 시너지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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