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이재규 공주대 사범대학 교육학과 교수(49)는 올 한해 전국 곳곳에서 학업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자살한 학생들의 소식을 들을 때마다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20년째 교육현장에 몸을 담아 오면서 갈수록 ‘경쟁 위주’로 흘러가는 교육분위기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

그는 지난 한 해 동안 제자들과 학교 현장을 누비며 학생들을 상대로 집단 상담을 진행했다. 학교생활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고, 학업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인지 청소년들의 생생한 목소리에 직접 귀를 기울였다.

이 교수는 “공부 잘하는 학생과 못하는 학생 각각 저마다의 스트레스가 있는데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학급 공동체’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쟁이 아예 없는 교육이 이뤄지긴 어렵겠지만 학생들이 서로 돕다보면 그 안에서 ‘학교 폭력’ 등의 문제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새해에는 학생과 교사가 모두 신나는 교육 현장이 되길 바란다”며 소망을 밝혔다.

이 교수는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미치는 교사의 영향력이 큰 만큼 교사들이 신나서 가르치는 교육 분위기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또 “20년 전과 비교해 요즘 청소년들은 ‘함께 어울리는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새해에는 교육현장에서 ‘함께 어울리고 함께 공부하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