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액 평균 5억원, 집 2채 보유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이례적으로 신임 최고지도부의 면면을 소개하는 기사를 내보낸 가운데, 이번에는 한 언론이 상무위원 7인의 부동산과 예금액 등 재산규모를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에서 발행되는 중국어 신문 다지위안은 신임 상무위원 7인의 재산 자료를 단독 입수했다면서, 중국 당국이 상무위원들로부터 이미 자료를 받은 상태며 공개 시기를 놓고 고민 중이라고 25일 보도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공직자 재산 공개를 의무화하려는 수순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도지도부가 솔선수범 차원에서 재산을 공개한 후 여론의 반응을 살피려 한다는 것이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7명의 상무위원은 평균 2채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저축액은 평균 286만위안(약 4억9100만원)에 달했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는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와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베이징(北京)에 각각 부동산 한 채를 보유하고 저축액은 230만위안으로 평균보다 적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 내정자는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와 베이징에 각각 한 채씩 있었으며 저축액은 180만위안 이었다. 장더장(張德江)은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와 베이징에 각각 한 채며 저축액은 180만위안, 위정성(兪正聲)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과 상하이(上海)에 각각 한채에 저축액은 370만위안이었다. 류윈산(劉雲山)은 베이징에 집 한채와 170만위안의 저축이 있었다.
왕치산(王岐山) 중앙 기율검사위 서기는 광저우와 베이징에 각각 집 한채를 갖고 있었으며, 저축액은 480만위안으로 상무위원 가운데 가장 많았다. 장가오리(張高麗)는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와 톈진(天津)시에 각각 한 채를 소유하고 저축액은 390만위안이다.
하지만 이 자료는 진실성이 결여돼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최근 중국에서 공직자 개인재산 공개에 대한 압박이 커지자 중국 고위층이 내부 협상을 통해 이같은 자료를 내놓았지만 공정하고 독립적인 조사를 거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시진핑의 5세대 지도부는 집권과 동시에 부패 척결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다. 부패 척결에 중요한 공직자 재산공개는 이 때문에 18차 당대회 이후 자주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진핑은 지난 11월 15일 취임 기자회견을 하며 “부패를 없애려면 자신 먼저 (부패를 척결할 수 있는)조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뉴욕타임스(NYT)에 의해 거액의 자산가로 폭로된 원자바오 총리는 “부정 축재 문제는 제때 폭로하고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광둥성에서는 재산 공개를 시범실시키로 결정, 공직자 재산 공개를 제도화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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