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28일 휴가에서 복귀해 정상근무에 들어갔다.

야권은 물론 여권 내에서도 사퇴 압박 목소리가 높아지고 특별감찰 1호 대상이 된 상황에서도 사퇴 없이 정면돌파하겠다고 선언한 셈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 수석이 출근해 정상적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 수석은 이번 주 휴가에 들어간 박근혜 대통령 일정에 맞춰 지난 25~27일 여름휴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휴가 기간 이석수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감찰조사 대응 준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아들의 의무경찰 보직 특혜 및 잦은 외박 논란과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실 ‘금수저 인턴’ 특혜 채용, 그리고 처가 가족 회사 재산 축소 신고 및 농지법 위반 논란 등 새롭게 제기된 의혹을 반박하는 자료 정리에 집중했을 것으로 보인다.

우 수석은 자신을 향한 특별감찰에 대해서도 시간이 지나면 여론이 잠잠해질텐데 왜 일을 키우느냐며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수석이 자신을 둘러싼 파문과 관련해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은 단순 의혹 제기 수준만으로 민정수석의 거취를 결정할 수는 없다는 청와대의 기류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일단 특별감찰이 시작된 만큼 결과를 지켜본 뒤 우 수석의 거취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우 수석은 관련법에서 최대 1개월로 규정하고 있는 특별감찰 기간 동안 거취에 대한 입장 표명 없이 의혹 해명과 업무수행을 병행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우 수석 파문이 본인뿐 아니라 가족으로까지 확산되면서 국민여론은 악화될 대로 악화됐고, 정치권의 사퇴 압박은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형편이다.

특별감찰에 대해서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야권은 국회 소환도 불사하겠다며 우 수석이 즉각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언제부터인가 우 수석의 사퇴 시점이 국민적 퀴즈가 됐다”며 “휴가에서 복귀하실 박 대통령이 무더위에 고생하는 국민께 드릴 수 있는 시원한 선물은 우 수석 해임”이라고 했다.

여권 내에서도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부담이 커져버린 상황에서 더 이상 우 수석 지키기는 힘들다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새누리당 당권 도전에 나선 6명의 후보들 가운데서도 일부를 제외하곤 직간접적으로 우 수석의 자진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신대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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