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세월호 사고 22일째인 지난 7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의 실종자 수가 33명에서 35명으로 늘어나는 집계 오류가 발생한 가운데, 해경의 안일한 실종자 수 집계 방식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8일 손길태 해양경찰청 형사과장은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잠정확인 결과 탑승자는 476명, 생존자 172명, 실종자는 35명”이라고 밝혔다. 손 과장은 “탑승자 수에는 변동이 없지만 공식 집계보다 구조자는 2명 줄었고 실종자가 2명 늘었다”고 설명했다. 해경 측은 ”구조자인 양모씨가 자신의 이름을 중복기재한 사실을 확인했고, 또 다른 구조자는 탑승하지 않은 사람과 함께 구조됐다고 진술해 구조자 숫자를 정정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숫자변동은 이미 지난 4월 21일, 23일에 각각 확인된 사실이다. 해경 측은 확인 후 보름이 지나 변동 숫자를 발표한 이유에 대해 “4월 18일 중간집계 발표 이후 선사가 제출한 명단과 매표 발권 현황, 해온조합 환불관리, 카드 매출 전표 등을 통해 개인식별 작업을 지속하고 있었다”며 “이 과정에서 무임승차자 및 탑승권을 발권받고 개찰을 하지 않은 사람등이 발견돼 수정 작업이 반복돼 한명한명 발표할 경우 번복되고 혼란을 초래할 수 있어 중간에 발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7일 해경은 실종자 중 단원고 학생의 숫자가 22명이라고 발표했으나 단원고 측에서는 23명이라고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아직 신원확이 안 된 실종자가 있어 추정된 사항”이라고 말해 혼란을 키웠다.

더욱 큰 문제는 이 같은 사항이 상부에 보고되지 않고 해경 내부에서만 논의됐는 점. 해경 측은 “지금까지 전체 탑승인원에서 구조자, 희생자를 빼 실종자 수를 집계했다”며 “전체 탑승 인원 및 실종자 수 집계는 지금도 여러가지 방식을 동원해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