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한 배달기사가 음식이 늦게 나온다는 이유로 식당 사장을 협박하고 폭행까지 하고는 되레 자신이 맞았다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1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디저트 카페를 운영하는 업주 A씨는 지난 11일 배달 주문을 받은 음료를 제조하던 중 음식을 찾으러 온 배달기사와 시비가 붙었다.
배달기사 B씨는 조리 예정 시간보다 4분가량 일찍 도착해서는 다짜고짜 주방에 들어와 “다 준비 됐느냐, 언제 완성되느냐”고 재촉했다.
A씨는 “금방 완성되니 조금만 기다려달라”며 B씨를 주방에서 데리고 나갔고, “그렇게 바쁘시면 다른 콜을 잡으시라. 자꾸 재촉하시면 음식을 만들 수 없다”고 했다. 이에 B씨는 돌연 욕설을 하고 가게 청소도구를 들고 때릴 듯이 위협적인 태도를 보였다.
A씨가 경찰에 신고하자 B씨는 자신을 막아선 업주를 오토바이로 밀치고 가게를 떠났다. 이후 다시 돌아온 B씨는 분이 풀리지 않은 듯 A씨의 얼굴을 때리고 여러 차례 밀치고는 되레 드러누워 “아이고, 아이고”하며 피해를 호소했다.
가게 CCTV 영상에는 B씨가 A씨를 밀치고는 스스로 출입문 앞에 쓰러진 뒤 “너 밀었어?”, “옆구리 나갔다”, “사람 살려” 하면서 소리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식당에 들어오려는 손님에게도 “가세요, 이 사람 개XX다”라몀 영업을 방해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도착한 경찰에게도 B씨는 자신이 A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거짓 피해를 호소했다. 그러나 B씨의 행동은 가게 CCTV에 고스란히 녹화됐다.
경찰은 B씨를 특수폭행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B씨가 소속돼 일했던 배달 플랫폼 업체는 B씨와의 계약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배달 플랫폼 측에서 관련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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