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지역 담당관 회의 주재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미국 신정부 대응 업계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미국 신정부 대응 업계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1일 “미국의 내각 인준 동향에 따라 고위급 방미 등 대미 협의를 적극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재한 수출 지역 담당관 회의에서 “미 신정부 출범 이후 철강, 알루미늄에 25% 관세 부과 등 관세를 중심으로 통상정책들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우리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이 매우 증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 17일 박종원 산업부 통상차관보를 미국에 파견하면서 대미 채널을 본격 가동했다. 박 차관보는 지난달 20일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한 후 처음으로 워싱턴 DC를 공식 방문한 우리 정부의 고위 통상 당국자다. 박 차관보는 조만간 이뤄질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의 면담 등을 현지에서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트닉 상무부 장관에 대한 인준안은 18일 연방 상원에서 가결 처리됐다. 상무부 장관은 미국의 무역, 해운, 인프라, 통신, 환경 모니터링, 지식재산권 등 광범위한 실물 경제 관련 업무를 총괄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대중(對中)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및 상호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한 데다 자동차·반도체·의약품 등에 대한 관세까지 예고하는 상황에서 관련 실무를 주도하게 된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관세 전쟁’ 전선을 무차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면서 우리 정부가 제시한 수출 목표인 7000억달러 달성은 올해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1월 한국 수출은 장기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등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2% 감소한 491억달러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한국의 양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대미 수출은 반도체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했으나 자동차(-31%)와 일반기계(-30%) 수출 감소 등으로 전체적으로 9.4% 감소한 93억달러를 기록했다.

대중국 수출은 반도체(-9%), 석유화학(-0.4%) 수출 감소 영향 등으로 전년보다 14.0% 줄어든 92억달러에 머물렀다.

정 본부장은 “권한대행 주재 ‘대외 경제 현안 간담회’ 등을 통해 미 통상 조치 대응 전략을 논의하겠다”며 지난 18일 발표한 범부처 비상 수출대책을 통해 기업 부담을 최소화하고 수출 시장 다변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위기 요인을 극복하고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업계 및 관계부처와 총력을 다해 대응하겠다”고 했다.


osky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