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볶행’ 10기 영수 VS 10기 정숙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11일 방송된 SBS Plus와 ENA의 ‘지지고 볶는 여행’에서는 출연진들의 ‘안달복달’ 여행기가 그려졌다.
체코 프라하에서 함께 저녁을 먹게된 9기 옥순-남자 4호, 22기 영수-영숙 커플을 보고 있으면 남자들이 불쌍하다. 센 여성들을 만나 남자가 여자의 눈치를 보고 있다.
남자 4호는 ‘비서’가 돼 있고, 22기 영수는 ‘머슴’이 돼버렸다. 9기 옥순과 22기 영숙은 파트너와 좀 더 역할을 분담해야 할 듯하다. 특히 9기 옥순은 모든 걸 입으로 해결한다. 너무 시켜먹는다. 대부분의 행동은 남자 몫이다.
남자 4호와 22기 영수, 두 남자는 여자에게 약점이 잡힌 것도 똑같다. 말이 너무 많다. 투머치토커, TMI, TMT 스타일이다. “그만 좀 얘기해. 한번만 해”라고 계속 여자에게 혼이 난다.
22기 영수는 한가지 더 있다. 식사 하면서 포크와 숟가릭이 그릇에 닿아 계속 소리를 낸다. 그 일로 계속 22기 영숙에게 ‘훈계’를 듣고 있다. 그러는 사이 22기 영수는 ‘셔틀’을 돌고있다.
그래서 열심히 일 하고 여자에게 혼나고 있는 두 의사 남자에게 불쌍한 생각이 든다고 한 것이다.
9기 옥순은 출발부터 남자 4호에게 찬바람이 쌩쌩 불게 했다. 그러다 트레킹 운동화를 남자 4호로부터 득템하며 겨우 마음을 열고 남자 4호의 액션에 리액션을 보여주며 반응하기 시작했다.
그러니 남자 4호는 이 분위기를 그대로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22기 영수는 언제까지 22기 영숙의 이기적 여행방식을 계속 따라갈 것인가. MC 이세희도 왜 “(영숙 씨가) 왜 같이 하려고 하지는 않죠”라고 말한 바 있다. 나는 22기 영수가 언젠가 폭발한다면, 그 때가 ‘지볶행’의 최고 시청률을 찍을 수 있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일본 오키나와로 여행을 떠난 10기 영수와 10기 정숙은 파국의 토크 대혈전을 펼쳤다.
정숙의 토크는 과하다. 삼겹살 식당에서 “오빠(10기 영수)가 많은 여성에게 인기가 있었으면 한다”고 하면서도 10기 영수에게 “센스가 없어” “머리도 심어야 된다” “답이 없다”라고 말한다.
이 말에 빈정 상한 10기 영수는 “내가 모자란 게 뭐가 있는데” “나 만나는 여자 많아. 왜 이래” “나, 나름대로 매력있어”라고 되받아친다. 10기 정숙은 영수가 식사를 하고 있는데도 다 먹었다며 나가버린다. 이 쯤 되면 이들의 싸움이 답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날 10기 정숙은 영수에게 “처음엔 오빠(10기 영수)랑 촬영 안 했으면 좋겠다고 (제작진에게) 말했어”라고 고백한다. 이어 10기 정숙은 “오빠가 솔직히 센스 있는 스타일은 아니잖아”라고 꼬집는다.
급기야 10기 정숙은 “머리(카락)도 좀 심어야 된다. 빗을 머리도 없는데 매일 빗잖아”라고 탈모 얘기를 꺼낸다. 이에 당황한 10기 영수는 “내가 뭐가 모자라는데? 나만큼만 돼도 괜찮다고”라고 언성을 높인다.
독이 한껏 오른 두 사람의 언쟁에 식당 사장님은 “두 분이 싸우는 거냐고 (주위 손님들이) 물어보신다”며 이들을 진정시킨다. 이에 10기 정숙은 “다이조브, 스미마셍~”이라고 급히 사과한다.
그럼에도 화가 가라앉지 않은 10기 영수는 “내가 너의 마음에 맞춰줄 수는 없어. 왜냐면 난 너한테 관심이 없거든!”이라며 일갈하고, 10기 정숙은 “정말 답이 없네”라며 미간을 찌푸렸다.
10기 영수는 “너랑 나랑 살 것도 아닌데 포기해”라고 받아쳤으며, 복장이 터진 10기 정숙은 식당 사장님에게 “저희 다 먹었으니 (웨이팅 중인) 손님 받으셔도 된다”라며 자리를 떴다.
이에 10기 영수는 “난 아직 다 먹지 않았는데?”라고 당황하더니 마지막 고기 한 점까지 먹은 뒤 식당을 나섰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도 말싸움을 한 두 사람은 불편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누웠다. 이때 10기 영수는 “내가 급한 게 눈에 보이냐?”라고 진지하게 물었고, 10기 정숙은 “좋은 여자를 만나고 싶으면 좋은 남자가 돼야지”라고 조언했다. 조언을 하는 건 좋은데, 조언하는 방법이 잘못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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