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 500발 중 10여발 회수 못해
지난 18일 강원도 평창군에서 발생한 공군 KA-1 공중통제공격기의 기관총과 연료탱크 낙하 원인은 조종사 부주의로 드라났다.
공군은 21일 “조종사 진술 등 조사 결과 투하 원인은 후방석 조종사의 부주의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공군에 따르면 후방석 조종사는 헬멧에 부착하는 장비인 바이저 위에 야간투시경을 쓰고 있었는데, 조종석 히터 바람이 바이저 사이로 들어와 시야에 불편을 느꼈고 풍량을 조절하려다 송풍구 바로 위 ‘비상투하 버튼’(Emergency Jettison Button)을 잘못 눌렀다.
비상투하는 비상착륙 등에 대비해 무장과 연료탱크를 비롯한 외부 장착물을 떨어뜨리는 절차다. 이와 함께 공군은 KA-1이 떨어뜨린 실탄과 연료탱크 등 탐색·수거 작업을 지속 중이다.
앞서 공군은 19일 HH-60 헬기 1대와 병력 270여명을 투입해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산악지대에서 기총포드 2개를 수거했다.
그러나 일부 실탄과 기총포드와 함께 떨어진 연료탱크 등은 아직 수거하지 못한 상태다. 사고 당시 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KA-1은 야간 모의사격훈련 중 오후 8시 13분께 강원도 평창군 상공에서 기총포드 2개와 빈 연료탱크 2개를 잘못 투하했다.
기총포드는 기관총을 탑재한 일종의 케이스로, 포드에 내장된 기관총 2정과 1정당 250발씩 총 500발의 실탄이 떨어졌다. 연료탱크는 빈 상태였다.
이 가운데 기총포드와 실탄 480여발은 회수했지만 실탄 10여발과 연료탱크 2개는 수거하지 못했다.
공군 관계자는 “기총포드가 떨어지면서 충격으로 일부 실탄이 튕겨 나간 것 같다”며 “기총포드보다 무게가 가벼운 연료탱크는 조금 더 날아가거나 굴러갔을 가능성이 있어 탐색 반경을 넓히려 한다”고 설명했다.
기총포드와 연료탱크는 산악지역에 떨어져 민간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지난달 공군 KF-16 전투기 2대가 경기도 포천시 일대에서 공대지 폭탄을 오폭해 수 십명의 부상과 재산피해를 야기한지 불과 40여일 만에 또다시 조종사 과실로 인한 사고가 재발했다는 점에서 공군의 기강해이가 심각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공군이 이번 사고 여파로 대북 감시·정찰과 비상대기 등 필수 전력을 제외하고 KA-1을 비롯한 모든 항공기 비행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한미가 17일부터 내달 2일까지 실시 중인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프리덤 플래그’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앞서 KF-16 오폭 때도 한미 공군은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와 연계해 24시간 실비행 훈련 등 다양한 연합·합동 야외기동훈련을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일부 차질을 빚었다. 신대원 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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