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현 한덕수 캠프 대변인
“金 제안, 단일화 말자는 얘기”
“오늘 회동, 어제보다 진전 기대”
[헤럴드경제=서정은·김진·주소현 기자]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 측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일주일 선거운동’ 제안에 “일주일 뒤에 할 수 있는 단일화를 (지금) 못할 이유가 뭔가”라며 “단일화를 하지 말자는 얘기”라고 밝혔다. 한 후보 측은 “선거가 6월 3일에서 7월 3일로 연기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그렇다면 선거일정에 맞춰 최선을 다해야한다”고도 못박았다.
이정현 한덕수 후보 캠프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대선캠프에서 기자들을 만나 김 후보의 제안을 두고 “국민의힘 당원들의 86.7%가 후보등록 이전에 단일화해야한다는 뜻이 있지 않냐”며 “다음주에도 되는 것이 오늘도 안되는 건 정말 궁색하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일주일 간 각 후보들은 선거운동을 하고 담주 수요일에 방송토론, 목요일과 금요일에 여론조사를 해서 단일화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변인은 “김 후보는 김 후보의 의견을, 한 후보는 한 후보의 의견을 내는 것”이라면서도 “11일 등록일에 대해 분명 이야기를 했는데 지금 못할 이유가 있냐”고 반문했다. 또 “(김 후보 측이) 토론이 준비가 안됐나, 여론 조사에서 이길 자신이 없는가”라며 “당내 경선에서도 이길 자신이 없는데 어떻게 본선에서 이길 생각을 하는가”라고 재차 반문했다.
그러면서 “시일이 절박하고, 지지자들의 열망이 있기 때문에 그 때(1주일 뒤) 할 일을 지금한다면 국민들로부터 지지도 받고 시너지도 낼 수 있다”며 “상대후보에 대한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는게 불보듯 뻔한데 특별한 이유없이 다음주부터 (단일화를) 하자는게 상식적으로 이해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도 예정된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해서도 이 대변인은 “저희들은 어제보다는 오늘이 나으리라는 기대를 갖고 나간다”며 “더 진전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다만, 두 사람의 회동이 성사되더라도 단일화 논의는 험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당 지도부에 “이 시간 이후 강제 후보 단일화라는 미명으로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 떼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또 그는 “지금 진행되는 강제 단일화는 강제적 후보 교체이자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이기 때문에 법적인 분쟁으로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김 후보의 ‘강압적 단일화’ 주장에 대해서도 “당과 후보간의 문제일 뿐 우리가 이를 들여다볼 필교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한 후보와 김 후보는 전일 단일화 회동 뒤 추가 만남을 약속했다. 전일 밤 김 후보 측은 “단일화 불씨를 이어가기 위해 후보에게 내일 16시에 뵙자고 직접 연락을 드렸다”고 밝혔다. 이에 한 후보 측은 “정식 협의 없이 보도자료를 통해 내일 회동시간 16시를 통보하셨다”면서도 몇 차례 추가 공지를 통해 만남 의지를 드러냈다. 18시 예정된 토론회 전후 모두 가능함을 시사하며 “국민의힘 후보자를 포함한 국민의힘이 희망하신다면, 그 또한 일정을 조정해 성실히 응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가 이날 당 지도부가 준비한 토론회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한 후보 측은 참석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변인은 “한 후보만 가지고 토론회가 된다고하면 토론회에 참여를 할 것”이라며 “한 후보만 가지고 토론회를 못한다고 하면 안되는것이지만, 우리는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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