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6월 지방선거와 월드컵 시즌을 앞두고 5월 분양이 절정입니다. 아무래도 국민적 관심이 다른 곳으로 몰리다 보니 상황상 5월이 분양 대목이 된 셈입니다.
서울 분양 물량은 적지만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호반 베르디움 1680가구(외국인 전용 임대주택 154가구 제외), 김포 한강센트럴자이 1차 3481가구, 미사강변도시 2차 푸르지오 1066가구, 미사강변도시 더샵 리버포레 875가구, 갈매 더샵 나인힐스 857가구 등 최근 분양에 들어간 아파트 수만 얼추 8000가구에 달합니다. 가구당 분양가를 2억이라고만 잡아도 1조6000억원 규모입니다.
분양 규모가 워낙 크고 단지 특성도 다양해 조금 복잡하긴 하지만 고르는 맛도 있습니다. 이번 분양대전에서 분명 누군가는 프리미엄을 챙겨 쾌재를 부르고 누군가는 차라리 사지 않았으면 좋았을 걸 하는 후회에 빠지게 될 겁니다. 과연 이번 5월 수도권 분양대전에서 어떤 단지에 주목해야 할까요.
▶미사강변도시=아파트 분양의 꽃은 뭐니뭐니해도 분양가입니다. 아무리 좋아봐야 시장 논리에 맞지 않는 고분양가를 고집한다면 외면을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착한 분양가 단지는 하남 미사강변도시에 대거 포진해 있습니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과 불과 2~3㎞ 떨어진 미사강변도시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1300만원대 초반입니다. 고덕동 일대 시세가 3.3㎡당 1700만~1800만원 전후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가격 경쟁력이 있어 보입니다.
미사강변도시의 미래 가치 또한 상당합니다. 미사강변도시는 모든 아파트가 염원하는 서울 강남 접근성 면에서 일단 경쟁력이 확보됩니다. 잠실까지 차로 10분 거리입니다. 서울 아파트의 가치를 결정하는 또 다른 요소인 한강 조망권, 녹지 공원 접근성 면에서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한강 이남 지역에 접한 미사강변도시는 동쪽으로 서울 강동구와, 강 건너 북쪽으로 경기도 구리시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오는 2018년까지 서울 지하철 5호선 미사역이 신설, 9호선 연장 등 대중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오는 2016년까지 신세계백화점과 미국 터브먼아시아가 7:3의 지분으로 구성한 사업주체가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7.8배인 약 43만㎡ 규모의 국내 최대 복합문화센터 유니언스퀘어를 준공할 예정입니다.
한강, 공원 등 천혜의 자연환경에 지하철, 초대형 복합문화센터 입주 등 수준급 개발 호재까지 갖추고 있어 사업이 이대로 진행되기만 한다면 향후 서울 동남권 핵심 주거벨트를 형성할 전망입니다.
뿐만 아니라 인접한 강동구 상일동에 강동첨단업무단지, 하남 풍산지구의 지식산업센터 ‘아이테코(ITECO)’ 등 업무단지가 인접해 직주근접의 풍부한 배후수요도 기대됩니다. 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핵심적인 자족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겁니다.
장점은 또 있습니다. 서울 중심으로부터 20㎞ 거리의 1기 신도시(일산, 중동, 산본, 평촌, 분당), 30㎞ 거리의 2기 신도시(파주, 김포, 동탄, 광교, 판교)와 비교해 서울과 너무나 가깝다는 것.
서울의 과도한 개발을 막기 위한 그린벨트를 해제해 개발하는 3기 신도시(미사, 위례, 강남 내곡, 서초 세곡)와 서울 중심과의 거리는 10㎞대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보태자면 풍수지리 전문가들이 미사강변도시를 서울 용산, 압구정, 광장동 등에 이어 부가 모이는 명당(한강의 곡류 지점)으로 평가한다는 겁니다.
▶뜨는 미사에 건설사들 올인=건설사들도 미사강변도시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미사에 역량을 총결집하는 분위기입니다. 대우건설은 9일 견본주택을 오픈한 미사강변 2차 푸르지오에 거실을 북향으로 한 특화평면을 도입했습니다. 저층(9층 이하)은 남향 거실, 한강 조망되는 고층(10층 이상)은 북향 거실을 적용한 상하부 이형 세대 배치는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겁니다.
한강 이남 지역에서 북향으로 한강이 조망되는 아파트의 인기는 엄청납니다. 지난해 말 분양한 신반포 한신1차 재건축 아파트 아크로리버파크에서 한강이 조망되는 북향 거실 타입인 59㎡C는 이미 프리미엄이 5000만원 이상 붙은 상태입니다. 앞으로 줄줄이 선보일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중 한강 조망되는 단지들은 모두 앞다퉈 이런 북향 거실 타입을 도입할 걸로 예상됩니다.
이미 한 투자자는 미사강변 2차 푸르지오의 북향 거실 타입인 101㎡E 타입에 프리미엄이 붙을 것으로 예상돼 가족들의 청약통장을 총동원할 생각이라고 귀띔했습니다.
오는 16일 견본주택을 오픈할 예정인 포스코건설의 미사강변 더샵 리버포레 역시 이 단지 특화에 상당히 심혈을 기울인 눈치입니다. 85㎡ 이상 중대형으로 구성되는 단지라는 특성을 감안해 89㎡, 98㎡, 112㎡ 등 3가지의 틈새 평면으로 구성했습니다. 평면 개발에 참여한 포스코건설의 한 관계자는 “기존 85㎡이하 국민주택형에서 약간의 넓이만 더해도 집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며 “견본주택을 방문한 고객들은 신선한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분양 성공을 자신했습니다.
세심한 배려도 엿보입니다. 단지내 커뮤니티센터에는 고급 스파 시설을 갖출 계획이고, 단지내 텃밭에는 과실수를 심어 철마다 입주민들이 실제로 맛볼 수 있는 과일을 제공할 생각입니다. 아이들 놀이터는 아파트명(리버 포레)에 걸맞게 강(고니의 꿈)과 숲(에덴의 숲)을 주제로 한 테마형 놀이터로 조성됩니다. 뿐만이 아닙니다. 입주 후 빠른 정주여건 형성을 위해 단지 내에는 여타 단지의 3~4배 규모(약 1800㎡)인 상가를 조성해 기업형 슈퍼마켓을 입점시킬 예정입니다.
미사강변도시의 인기는 앞서 분양한 85㎡ 이하 미사강변 1차 푸르지오가 100% 계약 완료되는 등 증명된 상태입니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GS건설 등 건설사들이 미사강변도시 택지 매입을 확정지었다고 합니다.
▶김포 한강신도시=김포신도시는 그동안 도시 인프라 형성이 지연되고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인한 부동산 시장 침체로 분양에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3월 김포경전철이 착공되고 서울과 연결되는 도로 인프라도 개선되면서 분위기가 차츰 좋아지고 있습니다. GS건설이 9일 견본주택을 열고 김포 한강센트럴자이 분양 일정을 시작하자 김포 한강신도시 분위기가 다시 술렁이고 있습니다.
김포 한강센트럴자이는 김포신도시 내에 포함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김포신도시 권역은 맞습니다. 김포신도시 개발이 진행되기 전 이미 택지개발에 들어가면서 신도시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신도시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 사실상 김포신도시 생활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입지적으로는 오히려 김포신도시보다 서울에 가까워 김포신도시 인프라는 누리되 서울 접근성은 더 낫다는 걸 내세웁니다. 또한 택지 주변을 야트막한 동산이 휘감고 있고 산에는 수풀이 빽빽히 들어서 ‘숲의 힐링 효과’ 기대감을 높입니다. 뿐만 아니라 단지 내 축구장 10배 크기의 조경면적, 사물 인터넷 개념의 최신 홈네트워크 시스템 등 GS건설이 그동안 개발한 역량을 총집결해 김포의 랜드마크로 짓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기대감은 더욱 높아집니다.
이번에 1차로 분양되는 단지는 3481가구 규모로 역시 3400여 가구로 구성된 서초 반포의 랜드마크 단지 반포 자이를 떠올리게 합니다.
다만 비교적 저렴하지 않은 분양가는 약점으로 꼽힙니다. 현재 김포신도시 내 여러 단지가 3.3㎡당 800만원대에 분양 중인데 김포 한강센트럴자이는 3.3㎡당 분양가를 900만원 후반대로 책정했습니다. GS건설 측에 따르면 자이 브랜드의 자존심을 걸고 랜드마크로 짓는 만큼 그에 걸맞는 분양가를 책정한 것이랍니다. 70㎡(기준층)가 2억8843만원, 84㎡(기준층)이 3억3293만원, 100㎡(기준층) 3억8258만원입니다.
▶‘저렴한 분양가 승부수’ 송도국제도시, 구리 갈매지구=인천 송도국제도시는 교육 환경이 개선되면서 차차 매니아층이 형성되고 있는 신도시입니다. 우수한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입소문을 타고 내년에는 자율형사립고인 포스코 자사고(가칭)가 개교를 앞두고 있어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채드윅송도국제학교의 명성도 높아 서울 강남권에서 송도로 통학하는 기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교육 인프라의 효과는 실로 커 보입니다.
여기에서도 8~9일 송도 호반베르디움이 분양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 단지가 내세우는 장점은 분양가입니다. 송도의 분양 단지는 그동안 3.3㎡당 1200만원대의 분양가를 유지해왔는데 이 단지는 1100만원대로 내렸습니다. 다만 현재 송도신도시의 메인 상권과 학군이 1공구를 중심으로 이뤄져 있고, 이 단지 분양 지역인 5공구는 아직 미개발된 상태이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은 편은 아닙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송도에 아파트를 마련한다면 추천할 만합니다. 계약 조건도 우수한 편입니다.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에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주어집니다.
구리 갈매 보금자리지구에서 포스코건설이 분양하는 갈매 더샵 나인힐스 역시 인근에 비해 저렴한 분양가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서울 중랑구 신내동, 노원구 공릉동과 가까운 이 단지는 3.3㎡당 분양가를 1050만원 선에 책정했습니다. 공릉동이나 신내동 아파트의 시세가 3.3㎡당 1200만~1300만원이고, 인접한 별내신도시 아파트 시세도 3.3㎡당 1100만~1200만원대여서 저렴하다는 겁니다. 서울과 별내신도시 중간에 위치해 서울과 별내신도시의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도 자랑으로 꼽힙니다.
단지와 800m 거리인 경춘선의 갈매역이 이미 개통, 운행 중이고 향후 서울 지하철 6호선 신내역, 8호선 별내역이 예정돼 있어 교통 여건도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역시 보금자리지구로 그린벨트 해제 지역인만큼 풍부한 녹지 인프라 또한 이 단지의 자랑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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