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기림일 주간 수요집회…2300여명 참가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비롯한 정대협 등 시민단체, 학생들 2300여명(경찰 추산)이 모인 가운데 10일 오후 12시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평화비에서는 제 1243차 수요집회가 열렸다.
이날 수요집회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지난 1991년 최초로 피해에 대해 증언을 한 날(8월 14일)을 기려 제정한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주간 수요집회를 겸해 열렸다.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한 목소리로 정부가 주도해 출범한 ‘화해ㆍ치유 재단’의 운영을 중단할 것으로 요구했다.
화해ㆍ치유재단은 지난해 12월 28일 한일 위안부 합의에 의거해 일본측에서 10억엔을 출연해 만든 재단이다. 최근 일본 측은 10억엔이 위안부 문제에 대한 배상금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줄 것과 ‘미래지향적 한ㆍ일관계를 위한 사업’을 재단 활동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90) 할머니는 “피해자들 생각은 하나도 하지 않고 정부가 마음대로 진행 중인데 어떻게 믿겠습니까”라며 “우리들이 알아서 할테니 정부는 손 떼라. 박근혜 (대통령) 제발 부탁하네”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김 할머니는 “여러분이 있어서 우리는 (운동이) 끝나지 않는다”며 “일본 정부가 우리 명예를 회복시켜주고 법적 사죄·배상해야 끝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거듭 대사관 앞 평화비 소녀상을 이전할 것을 언급하고 있는 일본을 향해서도 “후손들이 이런 역사가 있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국민들이 한푼씩 돈을 모아 소녀상을 세운 만큼 정부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집회는 이곳 외에도 부산 정발장군 동상 앞, 강원 춘천 명동, 대전 소녀상 앞 등과 미국 시카고, 홍콩 일본대사관 앞 등 세계 10개국 47개 도시에서 차례로 열린다.
정대협은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당일인 오는 14일 오후 5시에 같은 장소에서 공연ㆍ콘서트 형식의 ‘나비 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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