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서부권서 ‘세대공감’ 유세
대한노인회 찍고 홍대서 마무리
개헌론 띄우고 보수인사 영입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17일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5·18 광주민주화운동 45주기 전야제에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19/news-p.v1.20250519.edf8000beda84db198a04f97fbea673c_P1.jpg)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2주 차 첫날인 19일 서울에서 일정을 시작했다. 험지 영남과 텃밭 호남 순회를 마치고 본격적인 중원 민심 잡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 후보는 지난 주말 개헌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보수계열 인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외연확장에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무당층과 부동층이 많은 수도권의 표심을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8일째인 이날 ‘세대공감’을 주제로 서울 중서부 권역 유세에 나섰다.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이중근 노인회장과 지역 연합회장단을 만나 노년 세대의 고견을 경청했다. 이후 백범 김구 선생의 묘역을 참배하고 용산역 광장에서 집중 유세에 돌입하는 계획을 세웠다. 오후에는 영등포구 타임스퀘어를 찾고,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에서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 후보는 이날을 시작으로 이번주 초 서울과 경기를 누비며 수도권 표심 잡기에 집중한다. 이후로는 오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도식에 맞춰 지역 유세 일정 동선을 정할 방침이다.
이 후보가 서울에서 공식 유세를 하는 것은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됐던 지난 12일 광화문 청계광장 유세 이후 일주일 만이다. 지난주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에선 ‘실용’을, 호남(전남·전북·광주)에서 ‘공정’을 앞세웠던 이 후보는 서울에선 ‘세대통합’을 컨셉으로 한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보수와 진보의 전통적 지지층이 많은 험지와 텃밭을 차례로 훑고 상대적으로 중도층이 많은 수도권에서 확장성을 부각하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후보는 수도권 유세 일정을 앞둔 지난 주말 중도층의 관심도가 높은 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 전날(18일)에는 개헌에 대한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표명했다. 그간 “내란 수습이 먼저”라면서 개헌 관련 입장 표명을 자제해왔는데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선제적으로 입장을 제시한 것이다. 이 후보는 보수계열 인사들과 직접 소통하며 민주당 선대위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일었던 구(舊) 여권의 반명(반이재명) 빅텐트 구축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이 후보의 ‘메가텐트’는 평수가 커지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이 후보 지지선언을 한 김상욱 의원은 민주당 입당을 결정했고, 김용남 전 개혁신당 정책위의장도 이 후보를 돕겠다고 밝혔다.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의 합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양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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