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11일 ‘2024년 기업경영분석 결과’ 발표
이자보상비율 40% 돌파…이자도 감당 못하는 기업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내지 못하는 국내 기업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외부 감사 대상 비금융 영리법인 기업(3만4167곳) 중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 100% 미만인 기업의 비중은 40.9%로, 전년(39.0%)보다 1.9%포인트 높아졌다. 기업 10곳 중 4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이는 2013년 관련 통계 편제 후 최고치다.
영업적자를 기록해 이자보상비율이 0%를 밑돈 기업 비중도 2023년 27.0%에서 지난해 28.3%로 1.3%포인트 상승했다. 역시 2013년 이후 가장 높다.
다만, 성장성과 수익성 지표는 개선됐다.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 증가율은 2023년 -2.0%에서 지난해 4.2%로 높아졌다.
제조업은 전자·영상·통신장비를 중심으로 5.2%, 비제조업은 운수·창고·도소매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3.0% 각각 매출액이 늘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2.8→4.4%)과 중소기업(1.4→3.2%)의 매출액 증가율이 모두 올랐다.
수익성 지표를 보면 지난해 기업들의 영업이익률(5.4%)과 세전순이익률(5.2%)이 2023년의 3.8%, 4.5%와 비교해 모두 뛰었다.
제조업은 영업이익률이 3.3%에서 5.6%로, 세전순이익률이 5.2%에서 6.3%로 각각 올랐다. 비제조업은 영업이익률이 4.4%에서 5.1%로, 세전순이익률이 3.6%에서 3.8%로 각각 상승했다.
다만 기업 규모 별로는 차이가 있었다. 대기업(3.6→5.6%, 4.8→5.7%)은 영업이익률과 세전순이익률이 올랐으나, 중소기업(4.8→4.6%, 3.4→3.0%)은 내렸다.
기업들의 부채 비율은 2023년 102.0%에서 지난해 101.9%로 소폭 낮아졌다. 차입금 의존도도 28.7%에서 28.3%로 하락했다.
정영호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대기업 중심으로 지표가 좋아졌지만, 개별적으로 보면 중소기업 영업이익 증가율이 낮아졌다”고 강조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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