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수표 보여주며 675만원 가로챈 50代 검거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수도권 일대 편의점을 돌며 여성 점원을 상대로 사기를 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교통카드를 충전해 주면 나중에 돈을 주겠다는 피의자의 말에 피해자들 대부분이 속았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여성들이 일하는 편의점만 골라 교통카드를 충전해 달라는 수법으로 돈만 가로챈 혐의(사기)로 최모(50) 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 4월부터 수도권 일대를 돌며 여성 점원이 일하는 편의점을 물색했다. 여성 점원이 사기 범행을 저지르기 쉽다고 판단한 최 씨는 여성 점원만 근무하는 편의점을 발견하면 바로 거짓말을 시작했다.
최 씨는 봉투에 100만원짜리 가짜 수표를 준비했다. 피의자는 가짜 수표를 보여주며 “지금 수표밖에 없으니 교통카드에 3만원만 충전해 주면 바로 현금을 갖다 주겠다”고 속였다. 최 씨의 거짓말에 속은 점원들은 순순히 돈을 충전해 줬다. 그러나 돈을 갖다 주겠다는 최 씨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집계된 피해액만 모두 249회에 걸쳐 675만원에 달했다. 경찰은 편의점으로부터 피해 신고를 받고 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최 씨의 얼굴이 찍힌 폐쇄회로(CC)TV 카메라 영상과 교통카드 사용 내역을 분석한 경찰은 최 씨가 교통카드를 이용해 경륜장에 출입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경찰은 경륜장 보안 요원과 잠복근무 끝에 최 씨를 붙잡을 수 있었다.
조사 결과 최 씨는 충전한 교통카드를 다른 편의점에서 환불해 생활비와 유흥비로 쓴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최 씨가 저지른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최 씨를 지난 12일 검찰에 송치했다.
osyoo@heraldcorp.com
<사진>편의점 CCTV 카메라에 찍힌 피의자 최모 씨의 범행 장면. [사진제공=서울 영등포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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