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강수 마포구청장 27일 쓴 시 ‘햇살이 튀어나오는 38도’...아이들 신나는 표정 감성적으로 표현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
‘해가 머리 위에서
달궈놓은 도시,
오늘 서울의 온도는 서른 여덟 번 숨이 찼다
아이들은 물살에 몸을 맡기고
비명보다 먼저
웃음을 터뜨린다
작은 손에 쥔 물총이
하늘을 겨누고
슬라이드 끝에서
여름이 튀어오른다
엄마는 그늘 아래 작은 부채를 쥐고
아빠는 등 젖은 셔츠를 식히며
아이의 이름을 부른다
햇살이 쏟아지지만
마음은 느긋하다
한 컵의 얼음물보다
이 순간이 더 시원하다
아이의 웃음에
여름은 견딜 만한 계절이 된다.
시인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27일 저녁 쓴 시 ‘햇살이 튀어나오는 38도’다.
박 구청장은 토·일요일도 없이 38도가 넘는 뙤약볕에도 현장을 누빈다. 그러면서 일상을 이처럼 감성적인 시로 표현한다.
마포 쓰레기 소각장 반대 투쟁에 앞장서는 등 강한 이미지의 박강수 구청장이지만 벌써 3권의 시를 발간한 시인이다.
올래만도 현재까지 80여편의 시를 써놓았다. 10월말 경 시집을 발간할 계획이다.
seouldream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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