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교사에게 직접 만든 시험 문제를 출제해 달라고 요구한 한 학부모의 민원이 알려져 논란이다.
6일 SNS를 중심으로 ‘학부모 교권침해 민원 사례집’ 내용이 공유됐다. 해당 사례집은 초등교사 커뮤니티 ‘인디스쿨’이 학부모들에 의한 교권침해 사례 2070여건을 모아 2023년 발간한 자료다.
사례집에 따르면 한 학부모가 “시험지를 만들었다”며 문서를 들고 학교를 찾아왔다. 그 안에는 자녀 전용 맞춤형 문제들이 빼곡히 작성돼 있었으며 예상 답안까지 포함돼 있었다.
학부모는 해당 문서를 교사에 건네며 “이번 시험에 꼭 넣어주셨으면 한다. 아이가 요즘 너무 위축돼 있다”고 요구했다. 교사가 이를 거절하자 학부모는 “선생님도 사람인데 이 정도는 융통성 있게 해 달라”며 되레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다.
이 같은 사례를 전한 교사는 “시험 문제를 학부모가 직접 출제해 넣어 달라는 건 협박이자 평가권 침해 행위”라며 “그날 이후 다시는 그 학부모를 같은 눈으로 볼 수 없었다. 교사 권위가 추락하고 있다. 우리 교실이 어디까지 흔들려야 하냐”며 현 교육 환경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수능 출제위원한테도 이렇게 해봐라’, ‘학교 보내지 말고 홈스쿨링을 시켜라’, ‘이런 행동을 하는 건 아이를 망치는 일’, ‘부정행위인 걸 모르는 듯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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