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명 모인 전국대회…체험·푸드트럭·농특산물로 관광객 사로잡아
제트스키·플라이보드·캠핑까지…체류형 수변 관광지 가능성 확인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 내륙의 중심 의성군 낙단보가 지난 주말 거대한 물의 무대로 변했다.
지난 13~14일 열린 ‘2025 전국 제트스키 동호인대회’는 선수와 관람객 500여 명이 모인 축제의 장이었을 뿐 아니라, 지역 관광과 상권 활성화 효과를 동시에 확인한 자리였다.
이번 대회는 의성군이 마련한 첫 전국 규모 수상레저 대회다. 프로암 오픈(Pro-Am Open) 부문에서는 300마력 제트스키가 시속 145㎞로 물살을 가르며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속도와 스릴이 내륙에서도 통한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다.
대회장은 단순한 경기장이 아니었다. 플라이보드·제트보트 체험, 가상체험 버스, 마술 공연 같은 이벤트가 이어졌고, 지역 농특산물 판매장·플리마켓·푸드트럭이 함께 운영됐다.
경기장을 찾은 가족 단위 관람객이 하루 종일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 구조가 갖춰진 셈이다.
의성군은 숙박·식음료와 같은 소비 동선을 지역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낙단보 인근 모텔, 오토캠핑장, 숲속야영장이 숙박 수요를 소화했고, 주최 측이 발행한 식권은 주변 식당·카페에서 사용 가능해 실제 매출로 이어졌다. 지역 경제에 직접적인 순환 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 수상레저 브랜드 SEADOO KOREA도 참여해 제트스키 낚시대회를 열며 스포츠와 관광, 산업을 아우르는 협력 모델을 선보였다.
전문가들은 “내륙 수변 공간을 단순한 공원이 아닌 레저·관광 산업 거점으로 전환하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박형수 국회의원은 “의성은 대구·경북 신공항 배후도시로 발전할 잠재력이 크다”며 “수상레저 기반 확충이 지역 관광의 새로운 축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도 “율정호를 서부권 수상레저의 관문으로 키워 지역경제와 관광을 동시에 살리겠다”며 “제트스키 대회가 의성의 미래 가능성을 확인시켜 줬다”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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