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정 하나은행 하나더넥스트본부장 강연

목돈은 현재 부자…고정적 현금흐름이 주요

‘4층 연금구조’ 잘 쌓아 노후대비 자산 늘려야

변하는 가족형태…‘유언대용신탁’ 효능 커져

지수형 투자, 손해 안 봐…IT·배당ETF 등 추천

이은정 하나은행 하나더넥스트본부 본부장이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헤럴드머니페스타 2025’에서 ‘풍요로운 노후를 준비하는 나를 위한 은퇴솔루션, 가족을 위한 상속증여솔루션’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이은정 하나은행 하나더넥스트본부 본부장이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헤럴드머니페스타 2025’에서 ‘풍요로운 노후를 준비하는 나를 위한 은퇴솔루션, 가족을 위한 상속증여솔루션’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벼리·정호원 기자] “노후 생활에서 중요한 건 목돈이 아니라 고정적인 현금 흐름입니다. 퇴직 후에도 평생 월급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짜놔야 합니다. ”

이은정 하나은행 하나더넥스트본부장은 16일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헤럴드머니페스타 2025’에서 ‘풍요로운 노후를 준비하는 나를 위한 은퇴 솔루션, 가족을 위한 상속증여솔루션’를 주제로 진행한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본부장은 하나은행의 시니어(장년층) 맞춤 채널 ‘하나더넥스트(Hana The Next)’를 총괄하고 있다. 하나더넥스트는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생명보험 등 그룹 내 관계사 간 협업을 바탕으로 은퇴설계, 상속·증여, 건강관리 등 금융과 비금융 분야 전반에서 생애주기를 관리해주고 있다.

이 본부장은 노후 준비의 필요성에 대해 “은행의 경우 30살 정도에 입행해서 55세에 그만둔다. 20년 동안 번 돈으로 평생을 살아야 하는 것”이라며 “소득이 있을 때 준비를 잘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은퇴 후 예상생활비가 부부 기준 월 297만원, 혼자는 192만원인데 국민연금 평균 중윗값이 60만원밖에 안 된다”며 “지금 있는 돈을 소중하게 잘 불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노후를 위해 중요한 것은 고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퇴직 후에도 평생 월급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짜놔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목돈이 있으면 현재 부자, 연금이 있으면 평생 부자다. 연금 있다면 오래 살고 싶어진다”며 “고정적인 현금흐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은퇴 후 필요생활비를 점검하려면 3개월간 통장 거래와 카드사용 내역과 고정적 보험료, 관리비, 통신비 등을 파악해서 고정비를 알아야 한다”며 “줄일 수 있는 게 뭔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고정적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 이 본부장은 ‘4층 연금 구조’를 내세웠다. 국민연금을 바탕으로 퇴직연금, 개인연금, 주택연금 등을 쌓아 올리는 식이다.

그중 국민연금에 대해 이 본부장은 오래 낼 수록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10년간 19만8000원을 낼 때 예상연금액은 26만2700원인데, 20년간 9만9000원을 내면 예상 연금액이 41만1470원으로 더 높다”며 “아이를 낳으면 당장 소득이 없어도 낸 것처럼 해주는 출산 크레딧, 군대 가서 보험료를 안 낸 사람도 기간을 인정해주는 군복무 크레딧도 있다. 18세 이상이라면 꼭 기간을 65세까지로 길게 가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퇴직연금에 대해서는 수익률 관리와 함께 절세 혜택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 본부장은 말했다. 그는 “퇴직연금은 직장에서 내주고 연말정산 혜택이 있다고 저축은행 정기예금같이 너무 낮은 유형으로 가입한다”며 “해외주식형 ETF(상장지수펀드)를 IRP(개인형 퇴직연금)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연수익률에 따라 나중에 받는 금액이 달라진다”며 “연 3% 수익률로 같은 금액을 넣으면 30년 후에 2억9000만원인데, 적극 운용해서 연 5% 수익률을 내면 4억2000만원으로 뛴다”고 덧붙였다.

IRP가 만기되면 일시불보다는 연금으로 받아야 한다고 이 본부장은 조언했다. 그는 “IRP가 만기되면 85%가 일시불로 찾는다고 하는데 안타깝다”며 “연금으로 개시하면 세금의 30%를 감면해준다. 10년 이후부터는 40%를 깎아준다”고 설명했다.

개인연금의 경우 세제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이 본부장은 말했다. 그는 “연금저축도 세액공제가 된다. 은퇴 후 연금자금으로 활용하면 좋다”며 “빠르면 빠를수록 이익이다. 60세에 3억원을 만든다고 할 때 50대부터 시작하면 매달 194만원을 내야하지만, 30대에는 37만원만 내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도 1년에 2000만원까지 3년 유지 시 수익이 났을 때 200만원이 비과세”라며 “반드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주택연금에 대해서는 “공시가 12억 이하 주택은 주택금융공사에서 집 담보로 소득 없어도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내 집에 거주하면서도 평생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 집값이 올라서 공시가 12억 초과가 많은데 그런 분들은 대출이 안 되는데 하나은행의 내집연금은 공시가가 12억원을 초과하더라도 받을 수 있다. 집이 2~3채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상속·증여 전략과 관련해서는 은행의 유언대용신탁을 활용하라고 제안했다. 유언대용신탁이란 유언이 아닌 신탁계약을 통해 재산을 은행 등에 맡기고 생전에는 자산은 관리하고, 사망 시에는 생전에 미리 정한 방식으로 상속을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 본부장은 “은퇴 솔루션으로 자산을 축적했으면 그 뒤로는 자산을 보호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현재 상속 재산 분쟁은 급증하고, 소송 가액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최근 상속분쟁의 84%가 소송물 가액 1억원 이하인데 이런 분쟁을 방지하기 위해 유언대용신탁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효과적인 투자 전략도 공유했다. 이 본부장은 “금이나 S&P500 같이 구조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 외에는 많이 오른 것에 투자하면 안 된다”며 “내가 모르는 건 절대 투자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종목보다는 지수형 투자를 하면 손해 볼 일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본부장은 “17년 동안 ETF 성장률을 비교해봤는데 가장 높은 건 구조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테크(기술) 관련 ETF다. 두 번째는 경기소비재 ETF”라며 “잘 모르겠다 싶으면 IT 관련된 것에 우선 투자하고 그 다음에 배당 관련, 그리고 미국 지수나 코스피200 지수 등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코스피 지수는 그해에 마이너스가 됐으면 꼭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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