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열공탈장 정맥류, 암으로 오인될 뻔한 사례 성공적 지혈”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 경북 포항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은 소화기 센터 조병주 과장이 최근 미국소화기학회(ACG) 공식 학술지 ‘ACG Case Reports Journal’에 희귀 증례 논문을 단독 저자로 게재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식도열공탈장으로 발생한 식도 정맥류가 암으로 오진될 수 있는 사례를 보고하며, 진단과 치료 과정에서의 임상적 의미를 보여준다.
조 과장은 61세 남성 환자가 식도 원위부 병변 생검 후 토혈을 보여 내원한 사례를 연구했다. 내시경 검사 결과, 간 질환이나 문맥 고혈압 없이 식도 하부 점막하 혈관이 꼬여 있는 것이 확인됐고, 이는 식도열공탈장으로 인한 정맥류로 진단됐다.
기존 밴드 결찰술이 실패했지만, 조 과장은 내시경 클리핑을 통해 지혈에 성공했다. 이후 재출혈 없이 안정적인 경과를 보여 임상적 의미가 크다.
조 과장은 “식도열공탈장으로 인한 식도 정맥류는 매우 드물어 내시경에서 종종 암으로 오인될 수 있다”며, “이번 사례는 진단 오류 예방과 내시경 지혈 기술의 유용성을 입증한 중요한 사례”라고 밝혔다.
이번 논문 게재를 계기로 조 과장은 ‘ACG Case Reports Journal 논문 심사위원(Reviewer)’으로 위촉됐다.
심사위원은 연구 설계, 임상 타당성, 윤리성 등을 검토해 게재 여부를 결정하며, 국제 학계에서 연구 신뢰도와 전문성을 인정받은 의사에게만 주어지는 권한이다.
조병주 과장은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동국대병원 수련의 및 내과 전공의 과정을 마쳤으며, 울산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전임의와 울산대 의과대학 외래부교수를 역임했다.
소화기내시경 세부전문의로서 임상과 연구 양 측면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세명기독병원 소화기센터는 7명의 전문의가 진단부터 치료까지 직접 담당하며, 최근 10년간 위내시경 14만3,986건, 대장내시경 6만708건을 시행했다.
최신 내시경 초음파(EUS) 장비와 첨단 치료 시스템을 활용해 조기암 진단, 지혈술, 용종·점막 절제술 등 고난도 시술을 활발히 진행하며 경북 동해안 소화기 질환 치료의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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