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M&A로 신규채용 감소 미래에셋등은 신입공채 않기로 NH투자증권은 20~30명 그칠듯
증권사 취업문이 올해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특히 증권사간 잇단 인수합병(M&A) 등 으로 신규 인력 채용 규모가 크게 줄어들면서 증권사 취업은 하늘의 별따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증시가 상승장을 펼치는 등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오히려 희망퇴직을 실시, 인력을 줄어야 하는 상황이라 신입 채용은 더 쉽지 않을 전망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본격화 되는 증권사 신규 채용 시즌을 앞두고, 상당수 대형 증권사들이 하반기 신입 채용을 머뭇거리고 있다. 규모도 최저 수준인 200~300명 안팎에 그칠 전망이다. 올 하반기 대형 증권사들의 신규 채용 인력은 과거 증시 활황기 때 대형 증권사 한 곳의 채용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지난해 총 100여명 가량을 신규 채용한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올해는 신입 공채를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신규 채용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올 하반기 신규 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며 “아직은 검토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연내 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는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도 사실상 올해 신규 인력 채용이 힘들 전망이다. 회사측 관계자도 “신규 채용 여부에 대해 아직 확정은 안됐지만, 양사간 통합 작업으로 올해 신입사원 채용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2013년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합병으로 출범한 NH투자증권도 인력이 크게 늘어, 올해 공채를 한다고 해도 규모는 20∼30명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최근 2년간 공채를 진행하지 않았다.
3년만에 지난해 공채를 실시한 대신증권 아직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올해 희망퇴직까지 실시, 신입 채용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에도 대졸 신입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지만, 규모는 예년 수준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하반기 꾸준히 대졸 신입 공채를 한 삼성증권도 규모는 60명 안팎에 그칠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작년 하반기에만 신입 공채로 60여 명을 뽑았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공채를 진행, 전체 채용 인원은 작년 수준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투자는 현재 신입 채용을 진행중에 있다. 작년 수준인 70여명을 뽑을 계획이다.
증권업계에 불어닥친 채용 한파는 업황이 침체한 영향도 있지만 정보기술(IT) 발전에 따른 영업 환경의 변화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온라인 거래가 일반화되면서 비용 절감을 위해 지점 수를 줄이는 추세와 같은 맥락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합병, 매각 이슈 등 증권사별로 아직 굵직굵직한 이슈가 많이 남아 있어, 실적이 좋아진다고 신규채용을 크게 늘리기 쉽지 않다”며 “일부 증권사는 희망퇴직을 실시, 오히려 인력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영훈 기자/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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