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국내 첫 팩츄얼드라마를 표방한 ‘임진왜란1592’(KBS1)가 익히 봐온 이순신 장군의 스토리를 통해 새로운 사극의 지평을 열었다. 실제 역사를 보는듯 실감나는 전투장면과 생생한 증언들이 낯선 시도에도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지난 3일 첫 방송, 9%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첫 도전이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임진왜란 1592’를 연출한 김한솔 PD는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렇게까지 큰 호응이 있으리라 예상 못했다“며”이 드라마는 철저하게 팩트에 바탕한 드라마다. 시청자들이 이같은 콘텐츠에 대한 욕구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첫 시도라지만, 이미 BBC 등 해외 방송사를 통해 다뤄온 장르다. 철저하게 사료에 바탕해 완벽히 고증해내는 사극인 탓에 제작비도 적지 않아. 김한솔 PD는 이 드라마의 연출과 대본을 함께 맡았다.

김 PD는 “‘임진왜란 1592’의 대본을 쓰는 동안 가장 신경을 썼던 것은 팩트”라며 “그것을 발굴하고 교수와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받아 체크하고, 스토리를 입힌 뒤 다시 팩트를 체크하는 과정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총 5부작으로 구성, 1부 ~3부까지 연출과 대본을 맡은 김 PD는 “총 228개의 대본 버전이 나왔다. 228번의 수정을 거쳤다는 이야기다”라며 “초보작가의 무능력도 있지만 바내로 팩트 체크를 강하게 했던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프로그램의 김종석 CP 역시 ”사실들을 찾아내고 왜라는 궁금증을 던지며 이야기를 발굴했다. 이 이야기가 개연성이 있는지 전문가들에게 체크를 하는 방식을 이야기를 꾸려갔다“고 말했다.

팩트에 충실한 드라마라는 점은 캐스팅에서도 깊은 고심을 드러냈다. 김한솔 PD는 “캐스팅 문제를 가장 고민했다. 드라마는 사료를 바탕으로 하기에 배우가 아니라, 그 시절 인물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했다”라며 “배우들에게도 당부했던 것은 현대극이나 기존 사극에서의 연기가 아닌 역사에서 실제로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을 보여달라고 부탁했다. 최수종 씨가 고생을 많이 했다 한 발 물러서 밑바탕이 되는 연기를 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돌이 출연했다면 나에게도 영광이었고, 화제도 됐겠지만, 몰입이 힘들었을 것 같다”라며 “일본 배우의 캐스팅에도 실제 일본인이거나 한국인이라면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배우로 캐스팅을 했다”고 말했다.

드라마는 2년 전 한중관계가 한창 호기에 접어들었던 때 중국와의 합작을 논의해 제작이 진행됐다. KBS와 중국 CCTV가 합작, 임진왜란을 “자국사가 아닌 세계사로 다룬” 작품이다. 김 PD는 “이순신 장군이 지켰던 조선의 바다는 단순 해안이 아니라 일본에서 명나라로 가는 바닷길이자, 동아시아의 바다라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임진왜란 1592’는 지난 3일 첫 방송됐으며, 8일부터 매주 목,금 오후 10시 방송된다. 총 5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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