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이익 1852억원 11.9% 증가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현대카드가 올해 2분기 카드수익 등 본업 부문에서 실적이 상승하며 순이익을 15% 이상 끌어 올렸다.
24일 현대카드가 공시한 2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순이익은 1205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1041억원) 대비 164억원(15.8%) 늘었다. 영업이익은 1616억원으로 269억원(20.0%) 증가했다.
반면 영업수익은 1조155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602억원) 대비 45억원(0.4%) 줄며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수익이 정체됐는데 이익이 늘어난 것은 영업비용이 1조254억원에서 9940억원으로 314억원(3.1%) 줄었기 때문이다.
본업 지표는 견조했다. 카드수익은 4411억원에서 4779억원으로 368억원(8.3%) 늘어 전 항목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자수익도 4158억원에서 4340억원으로 182억원(4.4%) 증가했다.
수익 감소는 ‘기타’ 부문에 집중됐다. 기타 영업수익은 3033억원에서 2437억원으로 596억원(19.7%) 줄었다. 같은 기간 기타 영업비용은 2318억원에서 1401억원으로 917억원(39.6%) 더 크게 줄었다. 기타 부문 순액은 715억원에서 1036억원으로 321억원 개선됐다.
이는 2분기 영업이익 증가분(269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카드·이자수익 증가분(550억원)에서 카드비용·이자비용·대손비용·판관비 증가분(605억원)을 뺀 본업 마진은 오히려 55억원 뒷걸음질했다.
본업 마진을 압박한 것은 대손비용이었다. 2분기 대손비용은 1352억원에서 1671억원으로 319억원(23.6%) 급증했다. 1분기 증가율이 1.7%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2분기 들어 건전성 부담이 뚜렷하게 확대된 것으로 해석된다.
조달비용도 방향을 바꿨다. 2분기 이자비용은 1819억원에서 1910억원으로 91억원(5.0%) 늘었다. 1분기에는 5.8% 감소했으나 2분기 자산 증가와 맞물려 증가세로 전환했다. 판매관리비용은 2107억원에서 2216억원으로 109억원(5.2%), 카드비용은 2657억원에서 2743억원으로 86억원(3.2%) 각각 증가했다.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순이익 개선폭은 두드러진다. 1분기 당기순이익 647억원에서 2분기 1205억원으로 86.2% 늘었다.
올해 상반기(1~6월) 당기순이익은 18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55억원)보다 197억원(1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45억원에서 2495억원으로 350억원(16.3%), 세전이익은 2142억원에서 2501억원으로 359억원(16.8%) 각각 늘었다.
영업수익은 2조3372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1255억원) 대비 2116억원(10.0%) 증가했다. 본업인 카드수익이 8608억원에서 9199억원으로 591억원(6.9%) 늘며 성장을 이끌었고, 이자수익도 8261억원에서 8524억원으로 263억원(3.2%) 증가했다. 기타 영업수익은 4386억원에서 5648억원으로 1262억원(28.8%) 늘었다.
외형 확대의 배경에는 자산 성장이 있다. 6월 말 상품자산은 24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23조원)보다 1조5000억원(6.6%) 증가했다. 지난해 말(23조9000억원)과 비교해도 반년 만에 6000억원 늘었다.
영업비용은 1조9110억원에서 2조876억원으로 1767억원(9.2%) 증가했다. 수익 증가율(10.0%)보다 소폭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이익 개선 여지를 남겼다.
비용 항목별로는 대손비용 증가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대손충당금 등 대손비용은 2954억원에서 3300억원으로 346억원(11.7%) 늘었다. 1분기까지 증가율이 1.7%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2분기에 부담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관리비용은 4298억원에서 4515억원으로 217억원(5.0%), 카드비용은 5205억원에서 5470억원으로 265억원(5.1%) 각각 증가했다.
반면 조달비용 부담은 줄었다. 상반기 이자비용은 3727억원에서 3707억원으로 20억원(0.5%) 감소했다. 상품자산이 6.6% 늘어난 가운데 절대 조달비용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조달 여건이 지난해보다 개선됐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상반기 영업수익률은 전년 동기(18.5%)보다 1.0%포인트(p) 오른 19.5%로, 영업이익률은 1.9%에서 0.2%p 상승한 2.1%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4%에서 0.1%p 개선된 1.5%다. 다만 영업비용률도 16.6%에서 0.8%p 함께 상승해 17.4%다.
지난 6월 기준 연체율은 0.74%로 전년말 (0.79%) 대비 0.05%p 개선됐다. 실질 연체율은 1.05%로 같은 기간(1.16%) 보다 0.11%p 줄었다.
w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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