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전국 18세 이상 504명 조사
도입 “잘못” 63.7%, “잘됐다” 19%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정부가 최근 국내 증시의 극심한 변동성을 키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기본 예탁금을 3000만원으로 상향하는 조치를 오는 31일부터 시행하기로 한 가운데 국민 10명 중 6명은 이 조치가 미흡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더투데이 의뢰로 지난 22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에서 응답자의 59%는 정부가 내놓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 보완 대책에 대해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이 처음부터 ‘잘못됐다’라고 응답한 비율도 63.7%로 높았다. 도입을 ‘잘했다’라는 응답은 19%에 불과했다.
국내 증시가 일부 대형 반도체 종목의 주가에 지나치게 큰 영향을 받는 ‘시장 쏠림 현상’에 대해서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라는 응답이 42.7%에 달했다. ‘국내 산업 구조와 경쟁력을 반영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이라는 의견도 30.4%로 적지 않았다.
주식시장 안정을 위해 정부가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환율 안정 및 외국인 자금 유출입 관리’(26.0%), ‘불공정거래 및 시세조종 등 시장 감시 강화’(24.1%), ‘레버리지 ETF 등 고위험 금융상품에 대한 수급 쏠림 현상 해소’(22.3%) 순으로 나타났다.
앞서 금융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부작용을 줄이고자 투자자의 기본예탁금을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상향하고, 매매 수량 단위도 앞으로는 20주씩으로 잠정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보완책을 지난 16일 발표했다.
기본예탁금 상향 조치는 오는 31일부터 조기 시행하며, 매매 수량 단위 변경은 증권사 전산 개발 일정을 고려해 11월 중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전체 응답률은 3.2%다. 통계보정은 2026년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한편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22일 이재명 대통령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제도의 신속 보완을 지시한 것과 관련해 “새로운 추가 대책을 말씀하신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이) 이미 발표한 대책이 언제 시행되는지를 묻고, 좀 더 빨리 시행할 방안을 찾으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이해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지난번 발표한 내용이 꽤 큰 변화를 포함한 대책들이라 신속하게 이행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그 효과를 보고 필요한 부분 보완을 검토해야지, 아직 효과가 드러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추가로 뭔가를 더 한다는 것은 앞서나간 말”이라고 덧붙였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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