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5864억…22.9%↑
과거 수주 덕 2분기 매출 최고치
파업 생산 차질 하반기 손실 예정
美 록빌·5공장 매출도 본격 반영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3209억원, 영업이익 5864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2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과거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확보한 대규모 위탁생산(CMO) 물량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며 분기 매출 최고치를 경신한 결과다.
다만 하반기에는 노조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여파가 실적에 일부 반영될 예정이어서, 미국 록빌 공장의 매출 가동 및 5공장 인증용 배치 생산 등 신규 가동 인프라가 연간 가이던스(실적 목표치) 사수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발표한 경영실적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2% 증가한 1조 3209억원, 영업이익은 22.9% 늘어난 586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로써 상반기 누적 매출은 2조5780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1조1672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29% 급증한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이 같은 실적 호조의 일등 공신은 과거부터 꾸준히 쌓아온 대규모 수주 물량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누적 CMO 수주 Binding(확정) 금액은 217억 달러에 달하며, 제품 승인 건수도 미국 식품의약국(FDA) 60건, 유럽 의약품청(EMA) 55건 등 총 460건에 이른다.
1~4공장이 차질 없이 풀가동(Full Ramp-up)되는 가운데 이미 확보한 대형 파이프라인의 상업 생산 물량이 실적으로 찍히면서 매출 규모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5공장 및 미국 록빌 생산시설 가동 준비에 따른 선제적 비용 반영에도 불구하고, 달러 강세에 따른 우호적 환율 환경이 더해지며 영업이익률도 44.4%라는 고수익성을 유지했다.
하지만 하반기 실적에는 악재성 변수가 대기하고 있다. 최근 발생한 노동조합 파업에 따른 일부 배치(Batch) 생산 차질 손실이 3분기부터 회계상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 특성상 생산 공정이 일시 중단되거나 지연될 경우 해당 배치의 폐기 및 재생산에 따른 비용 발생이 불가피하다.
회사 측은 이러한 생산 차질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생산 일정 재조율에 나서고 있다. 2분기 발생한 일부 배치의 생산 차질분을 연내 재생산해 매출로 인식함으로써 연간 실적 영향 및 고객사 납기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속적인 달러 강세 기조가 파업에 따른 손실 금액을 일정 부분 상쇄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업 여파에도 불구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연간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전년 대비 +15~20%)의 최상단 달성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하반기 실적을 받쳐줄 강력한 우군이 대기하고 있어서다.
우선 인수 절차를 완료하고 상업 생산에 돌입한 미국 록빌 생산시설의 매출이 오는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회계에 인식된다. 2분기 생산 배치에 대한 품질 검사를 마친 록빌 공장이 본격적인 매출원으로 자리 잡으면서 파업에 따른 차질분을 메워줄 전망이다. 아울러 지난해 가동에 들어간 5공장 역시 시생산 배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인증용 배치 생산 단계에 진입해 하반기 매출 기여도를 한층 높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스위스 폴리펩타이드 그룹 인수를 통한 펩타이드 CDMO 시장 전격 진출, 오는 3분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세일즈 오피스 개소 등 글로벌 영토 확장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생산능력·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 등 3대축 확장을 기반으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초격차 경쟁력 달성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은지 기자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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