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약세, 펀더멘털과 불일치”

변동성·절하 압력 완화 평가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유지했다. 한국은 대미 무역흑자와 경상수지 흑자 요건을 충족해 2024년 하반기 이후 4회 연속 관찰대상국에 포함됐다. 미국 재무부는 최근 원화 약세가 한국 경제의 강한 펀더멘털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기존 평가를 재차 언급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외환시장 참여 제한을 완화한 한국 정부의 외환시장 구조개선 노력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23일(현지시간) ‘주요 교역상대국의 거시경제·환율정책 보고서’를 발표하고 미국과 상품·서비스 교역 규모가 큰 상위 20개국의 지난해 거시경제 및 환율정책을 평가했다. 이번 평가에서 환율조작 여부에 대한 심층분석이 필요한 국가는 없었다. 환율관찰대상국은 지난 1월과 동일하게 한국과 일본, 중국, 독일, 싱가포르 등 10개국으로 유지됐다.

재무부는 대규모 대외 흑자에도 원화가 지속적인 절하 압력을 받아왔다고 진단했다. 지난 1월 보고서에 담긴 “최근 원화 절하 압력은 한국의 강한 경제 펀더멘털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평가도 다시 언급했다. 가계와 기업의 해외 주식투자 확대가 지난해 말 원화 약세를 가중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국 정부의 외환시장 개방 조치는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미 재무부는 한국이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외환시장 참여 제한을 완화하는 데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조치가 중장기적으로 국내 외환시장의 유동성과 가격발견 기능을 개선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 재무부는 국민연금의 해외투자용 달러 매입과 함께 국민연금의 새로운 외환관리 체계와 환헤지 정책에도 관심을 보였다. 우리 정부는 미국 재무부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외환시장에 대한 상호 이해와 신뢰를 확대하고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도현정·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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