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장맛비가 잠시 주춤한 사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다시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다음 주 초반까지는 장맛비가 이어지겠지만, 이후에는 전국적으로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 안산·김포·하남·이천·화성·광주·여주서부 등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충남 태안과 당진, 서산에도 같은 시각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되며,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될 경우 발효된다.
앞서 한 해 가운데 가장 덥다는 절기인 ‘대서’를 지나면서 전국 곳곳에서는 비와 폭염, 열대야가 반복되는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강원 동해안과 영남권은 체감온도가 35도 이상, 충청과 호남, 경기 남부는 33도 이상까지 오르며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서울에도 장맛비가 약해지면서 9일 만에 다시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제주도는 이미 지난 19일 장마가 종료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산지를 제외한 제주 대부분 지역에서는 최근 2주 넘게 비 대신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내륙은 아직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고 있어 다음 주 초반까지는 장맛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일요일부터 월요일 사이에는 정체전선이 남하하면서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을 중심으로 막바지 장맛비가 강하게 내릴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이후 비가 그치면 우리나라 상공을 뜨거운 고기압이 덮으면서 내륙도 차차 장마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장마가 끝난 뒤에도 대기 중 수증기가 풍부한 상태가 유지되면서 폭염과 함께 국지적으로 강한 소나기나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역에서는 한낮 야외활동과 농작업을 가급적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등 온열질환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는 ‘7말 8초’에는 무더위뿐 아니라 갑작스러운 집중호우까지 겹칠 수 있는 만큼, 계곡이나 하천, 해안 등을 찾는 피서객들은 최신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기상 변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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