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이익이 40% 가까이 증가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자산관리(WM)와 투자은행(IB)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수료이익이 40% 가까이 늘며 핵심이익 성장을 견인했고,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 분기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도 이어가기로 했다.
24일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조40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하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928억원으로 같은 기간 1.7% 늘었다.
상반기 핵심이익(이자이익+수수료이익)은 6조29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했다. 특히 수수료이익은 1조4874억원으로 37.7%(4069억원) 급증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신탁수수료와 증권중개수수료, 투자일임·운용수수료 등 자산관리 부문 수익이 확대된 데다 우량 IB 포트폴리오 강화에 따른 인수주선·자문수수료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2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88%를 기록했다. 건전성 지표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 전 분기보다 0.13%포인트 오른 0.93%를 기록했으며, 연체율은 0.02%포인트 하락한 0.59%로 집계됐다.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13.21%였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당기순이익에 따른 자본 증가분을 성장과 주주환원에 균형 있게 배분하며 안정적인 자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조12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1조169억원이다.
하나은행은 대기업 그룹의 기업회생 신청에 따른 충당금 적립과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 등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자산관리·퇴직연금·신탁·외국환 등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은행의 상반기 핵심이익은 5조788억원 규모다. 이 중 수수료이익은 61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1124억원) 증가했다. 상반기 말 총자산은 신탁자산 142조4031억원을 포함해 729조2002억원을 기록했다.
비은행 계열사에선 하나증권이 증시 호황에 힘입어 실적을 크게 개선했다. 하나증권은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수료 확대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로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5.7% 증가한 2731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1259억원, 하나캐피탈은 1045억원, 하나생명은 146억원의 상반기 순이익을 거뒀다.
이날 이사회는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3분기 중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소각하고, 분기 현금배당을 주당 1155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5% 늘어난 수준이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2.0도 발표했다. 그룹은 ROE 목표를 기존 10% 이상에서 12%로 상향하고, 주주환원율 목표를 50% 이상으로 제시했다.
ROE와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을 연계한 주주환원 프레임워크를 새롭게 도입하고, 배당성향 40% 달성 시까지 연간 총배당금을 최소 10%씩 확대하기로 했다.
또 보통주자본비율(CET1) 목표를 13% 이상으로 조정하고, 13%를 초과하는 자본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RWA 성장률은 명목 국내총생산(GDP) 수준으로 관리해 자본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그룹은 ROE 제고를 위해 은행 핵심 경쟁력 강화와 비은행 수익성 확대, 디지털자산 생태계 선점을 미래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지난 5월 하나은행이 두나무 지분 투자를 단행한 것도 중장기 수익 기반 확대를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이다.
또 하나금융은 손해보험업 자회사 하나손해보험의 주식 4000만주를 2000억원에 추가 취득할 방침이다. 주식 취득 뒤 하나금융지주의 하나손해보험 지분율은 100%가 된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29일이다.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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