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2개교 운동장 설치’ 대형 물놀이장 가보니
다른 지역에 비해서 아동 위한 물놀이 시설 부족 착안
지난해까지 1만8000명 방문…강북구민은 무료 이용
정창수 구청장 “안전요원 배치·철저 수질 관리” 당부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며칠간 장맛비가 쏟아진 이후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24일 서울 강북구 강북중 운동장에 수영복을 입은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 들었다. 학교 정문에 들어서자 보기 드문 광경이 펼쳐졌다. 텅빈 운동장만 있던 이곳에 대형 워터파크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약 3000㎡ 크기의 운동장에는 수심 70㎝의 어린이 풀장, 110㎝ 수심의 청소년풀, 워터슬라이드까지 설치돼 있었다. 풀장과 워터슬라이드 주변으로는 휴게 장소가 마련돼 있었고 그 옆에는 간단한 간식을 파는 매점도 있었다. 말 그대로 진짜 워터파크가 생긴 것이다.
24일은 강북구가 2024년부터 시작한 ‘쿨~한 스쿨 어린이 물놀이장’과 ‘핫~한 스쿨 청소년 물놀이장’의 개장한 날이었다. 강북구는 다른 지역에 비해 아동·청소년의 물놀이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 구내 학교 운동장을 물놀이장으로 바꾸는 시도를 했다.
각각 관내 송천초 운동장과 강북중 운동장에 조성된 ‘핫~한 스쿨 물놀이장’은 다음달 2일까지 10일간 휴장 없이 운영된다. 특히 한강수영장 등이 일부 유료로 운영되는 것과 달리 이곳은 강북구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아이들 반응은 뜨거웠다. 문태환(12) 군은 “오늘 동생이랑 왔는데 다음에 친구들이랑 오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이소윤(10) 양은 “메가 슬라이드가 제일 재미있다”고 털어놨다.
학교 운동장을 개방한 송영숙 강북중 교장은 “이번 강북구의 핫~한 스쿨 청소년 물놀이장 운영에 학교가 지역 사회에 열린 공간이 되어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핫~한 스쿨 물놀이장 이용 대상은 어린이 물놀이장의 경우 12세 이하 강북구민, 청소년 물놀이장의 경우 15세 이하 강북구민이다. 다만 안전을 위해 입장 인원은 회차별로 각각 600명과 500명으로 제한한다. 강북구는 이번 물놀이장 운영 사업에 총 5억6600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구는 아이들이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사전 안전교육을 이수한 안전요원 배치, 2시간 간격 수질검사, 여과기 상시 가동, 의무실·구급차 운영 등 철저한 위생 및 안전 관리 체계를 구축해 누구나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정창수 강북구청장은 개장 전날인 23일 서울 강북경찰서·강북소방서, 한국전기안전공사 관계자와 함께 강북중을 찾아 안전관리 현장을 점검했다.
정 구청장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시설물 점검을 철저히 하고 깨끗한 수질 유지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폭염 속에서 고생하는 안전요원들이 충분한 휴식과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근무 환경도 각별히 챙겨달라”고 강조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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