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절대적인 신임 속에 압승으로 재선에 성공한 전성수 서초구청장 최측근 홍보담당관·중앙언론 출신 메시지실장 배치…향후 행보 주목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서울시 행정과장과 총무과장, 청와대 선임행정관, 행정안전부 대변인, 인천광역시 행정부시장 등을 역임한 전성수 서초구청장.
이처럼 화려한 행정 경력을 갖춘 전 구청장은 민선 8기에 이어 민선 9기에도 지역 주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재선에 성공했다.
전 구청장이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홍보 기능을 대폭 강화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비서실장으로 자신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최측근 송준우 씨를 홍보담당관에 배치한 데 이어 중앙 일간지 부장 출신 김윤림 씨를 메시지실장으로 영입했기 때문이다.
송준우 홍보담당관은 전 구청장의 구정 철학과 업무 스타일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인물로 평가된다. 김윤림 메시지실장 역시 민선 9기 선거 과정에서 특보로 합류해 언론 대응과 메시지 전략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초구는 정책과 성과를 알리는 홍보담당관과 구청장의 철학·비전을 정제하는 메시지실장을 양축으로 하는 홍보 체제를 갖추게 됐다.
단순히 구정 성과를 알리는 수준을 넘어 전 구청장의 정책 브랜드와 이미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특히 행정안전부 대변인을 지낸 전 구청장은 정책의 성과 못지않게 이를 주민에게 정확히 설명하고 공감을 얻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 때문에 이번 홍보라인 강화가 서초구정의 성과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전 구청장의 향후 정치적 보폭 확대까지 염두에 둔 인사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전 구청장은 이와 함께 최예련 홍보담당관을 비서실장으로, 윤형기 비서실장을 감사담당관으로 각각 발령했다.
홍보 업무를 총괄했던 최 비서실장에게 구청장 보좌 기능을 맡기고, 전 구청장을 가까이에서 보좌해온 윤 감사담당관에게 조직 내부의 기강과 청렴 업무를 맡긴 것이다.
구청장과 호흡을 맞춰온 인물들을 주요 보직에 전진 배치함으로써 민선 9기 조직 운영의 안정성과 장악력을 동시에 높이려는 인사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권복순 국장을 대표가 공석인 서초문화재단에 파견한 것도 주목된다. 권 국장은 전 구청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간부로 알려져 있다. 문화재단 조직을 정비한 뒤 향후 현재 공석인 문화행정국장 등 주요 보직을 맡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번 인사의 또 다른 특징은 화려하게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조용하면서도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온 간부들을 주요 자리에 배치했다는 점이다.
반면 그동안 노조 등으로부터 비판을 받아온 일부 인사는 민선 9기 구정 핵심 라인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 내부의 평가와 여론까지 고려한 인사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전 구청장은 역대 서초구청장 가운데 직원들로부터 높은 신뢰와 존경을 받는 구청장으로 평가받아 왔다.
전 구청장이 이처럼 자신있게 신뢰하는 측근들을 주요 보직에 앉힐 수 있는 것은 지난 4년간 구청장으로서 얻은 자신감의 표현으로도 보인다.
서울시 보수 핵심 지역인 서초구에서 구민들로부터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인사의 핵심은 ‘사람’과 ‘메시지’다. 신뢰하는 참모들을 전면에 배치해 조직을 안정시키고, 구정 성과와 미래 비전을 주민들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민선 9기 홍보 기능을 강화한 전 구청장이 앞으로 어떤 구정 성과를 만들어낼지, 또 이를 발판으로 정치적 도약에 나설지 주목된다.
seouldream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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