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415억원·강동구 697억원 특별신용보증...도봉구, 연 1.5% 금리로 35억원 융자 지원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 장기화한 경기 침체와 고물가·고금리로 골목상권의 어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서울 자치구들이 소기업·소상공인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마포구는 특별신용보증 규모를 415억원으로 확대하고 빅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상권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강동구는 민간기업·금융기관과 손잡고 특별신용보증 한도를 697억3000만원으로 늘렸다. 도봉구도 연 1.5%의 저금리로 35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를 지원한다.
◆마포구, 특별신용보증 415억원으로 확대
마포구(구청장 유동균)는 지난 24일 서울신용보증재단·새마을금고·하나은행·카카오뱅크와 ‘지역경제 밀착지원을 위한 특별출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신용보증재단과는 ‘빅데이터 기반 지역상권 지원 협력 업무협약’도 추가로 맺었다.
마포구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유동균 마포구청장을 비롯해 최항도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배준성 새마을금고중앙회 서울지역본부장, 이창환 마포구새마을금고 이사장협의회장, 유충선 하나은행 서부영업본부장, 김성수 카카오뱅크 여신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구는 올해 상반기 우리은행·하나은행과 함께 312억5000만원 규모의 특별신용보증을 지원했다. 이번 협약으로 102억5000만원을 추가 확보하면서 총 415억원 규모의 저금리 금융 지원이 가능해졌다.
특히 지역 밀착형 금융기관인 새마을금고와 모바일 금융에 강점을 지닌 카카오뱅크가 신규 협약기관으로 참여했다. 하나은행도 추가 출연에 나서 소상공인의 금융 접근성과 선택 폭이 한층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별신용보증은 담보력이 부족한 소기업·소상공인이 서울신용보증재단의 보증서를 이용해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금리는 연 2.61~3.11% 수준이며 업체당 융자 한도는 최대 1억원이다.
마포구는 금융 지원과 함께 빅데이터를 활용한 상권 분석과 정책 개발에도 나선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유동인구와 업종별 현황, 점포 수, 임대료 등 상권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고 분석 결과에 따른 정책 제안도 지원한다. 구는 이를 토대로 지역별 상권 변화와 소비 흐름을 분석해 지역 특성에 맞는 소상공인 지원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소상공인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적기에 필요한 금융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행정도 데이터에 기반한 정교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동구, 민간기업 첫 참여…보증 한도 100억원 확대
강동구(구청장 이수희)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경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이케아 코리아, 우리은행, 국민은행과 ‘지역상생 특별신용보증 협약’을 체결했다.
세 기관은 서울신용보증재단에 총 8억원을 출연했다. 이에 따라 강동구 특별신용보증 한도는 기존 597억3000만원에서 697억3000만원으로 100억원 늘어났다.
특히 이케아 코리아는 민간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강동구 특별신용보증 사업에 동참했다. 구가 지역 내 금융기관에 사업 취지를 설명하고 참여를 요청하면서 우리은행과 국민은행도 함께 출연하게 됐다.
강동구에 사업자등록을 한 지 3개월이 지난 소기업·소상공인은 특별신용보증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최근 1년 이내 신용보증 지원을 받은 업체는 제외된다.
업체당 보증 한도는 최대 7000만원이다. 구정·지역사회 기여자와 전통시장·골목형상점가 상인, 생계형 자영업자는 구 우대추천제도를 통해 최대 1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상환 기간은 5년 이내이며 서울시 시중은행 협력자금을 활용하면 연 2.7% 안팎의 비교적 낮은 금리로 자금을 이용할 수 있다. 중도상환수수료도 면제된다.
강동구는 올해 상반기에만 1041개 업체에 총 362억9000만원의 신용보증을 지원했다. 지난해 전체 지원 실적인 872개 업체, 306억3000만원을 이미 넘어섰다.
현장접수처를 이용한 소상공인도 지난해 220명에서 올해 상반기 463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이번 협약으로 확보한 재원이 소기업·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민간기업·금융기관과의 상생 협력을 확대해 실효성 있는 민생 지원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도봉구, 연 1.5% 고정금리로 최대 1억원 지원
도봉구(구청장 김동욱)는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35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올해 융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3억원 늘어난 35억원이다.
지원 대상은 도봉구에 사업자등록을 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다. 업체당 최대 1억원을 연 1.5% 고정금리로 빌릴 수 있다.
상환 조건은 2년 거치 후 3년 균등분할 상환이다. 부동산이나 서울신용보증재단 신용보증서를 통한 담보 제공이 가능해야 한다.
신청 기간은 27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다. 국민은행 신도봉지점에서 대면 상담을 거쳐 신청할 수 있다. 융자 대상과 지원 금액은 도봉구 중소기업육성기금 운용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김동욱 도봉구청장은 “경기 침체와 대출금리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이번 융자 지원이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현장의 어려움을 세심하게 살펴 소상공인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eouldream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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