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나 리디거 한국GSK 대표 인터뷰
기초 보건·예방서 폐질환·항암까지…
글로벌 파이프라인, 한국의료와 연결
‘성인 백신’ 초고령사회의 새 패러다임
韓, 신약프로젝트 신규거점 투자 확대
1986년 설립돼 2026년 창립 40주년을 맞이한 한국GSK가 글로벌 파이프라인과 국내 보건의료 생태계를 연결하는 ‘환자 중심 혁신 파트너’로서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 40년간 기초 보건 및 감염병 예방 분야에서 출발한 포트폴리오를 호흡기 질환, HIV, 혈액암을 포함한 종양학, 정밀의학 등 미충족 수요가 높은 치료 영역으로 다각화해 온 한국GSK는 향후 초고령사회에 대응한 예방접종 확장과 R&D 투자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헤럴드경제·코리아헤럴드는 한국GKS를 이끄는 구나 리디거 대표이사와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한국GSK 본사에서 공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8월 1일은 한국GSK 창립 40주년이자 리디거 대표이사의 취임 1주년이기도 하다.
리디거 대표이사는 “지난 40년 동안 한국GSK는 다양한 질환 영역에서 한국 환자들에게 기여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해 왔다”며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오랫동안 시장을 이끌어온 호흡기 질환 분야는 물론, 항암제, 혈액암, HIV, 감염병 치료제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대해 한국 사회와 공중보건에 더 넓고 깊은 영향을 만들어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리디거 대표는 22년 반 동안 GSK에 몸담아온 헬스케어 전문가다. 그는 백신 사업부 총괄, 2010년 H1N1(신종플루) 팬데믹 대응 리드 등 굵직한 현안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엘리트다. 이후 콜롬비아 법인 대표 등을 거치며 라틴아메리카 전역에서 선도적인 성과를 이끌었다.
그는 한국 시장에 대해 “경제 발전 수준과 의료 인프라, 보건의료 전문가들의 역량이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한국은 단순한 의약품 시장을 넘어 글로벌 혁신과 연구개발에 기여하는 중요한 전략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2024년 12월 23일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과거 백신이라고 하면 주로 영유아나 소아 예방접종을 떠올렸으나, 고령 인구가 급증하는 보건 환경에서는 성인 및 고령층을 위한 예방접종 옵션의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한국GSK는 백신 패러다임의 전략적 전환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리디거 대표는 “백신의 목적은 단순히 수명을 연장하는 것을 넘어 고령층이 얼마나 나은 삶의 질을 유지하며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느냐에 있다”며 “고령층 백신 접종이 활성화되면 감염병으로 인한 병원 방문과 입원율이 대폭 줄어들어 개인의 삶의 질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국가 보건의료 시스템과 정부 재정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구체적인 혜택을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많은 의료 체계가 예방보다 질병 발생 후 치료에 치중된 ‘질병 케어(Sick-care)’에 가까운데, 백신 접종 확대를 통해 이를 진정한 ‘헬스 케어(Health-care)’ 시스템으로 체질 개선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시장이 갖는 글로벌 R&D 가치도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한국은 GSK 글로벌 본사 기준 R&D 투자 관점에서 상위 10대(Top 10) 시장에 진입해 있는 핵심 전략 국가다. 한국의 우수한 보건의료 인프라, 주요 종합병원의 높은 연구 수준, 전문 의료진의 뛰어난 임상 역량이 결합되면서 글로벌 신약 개발 프로젝트의 필수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GSK는 글로벌 임상시험 유치뿐만 아니라 시판후조사(PMS), 실제 진료환경 기반 근거(RWE) 연구 등을 지속 추진하며 국내 R&D 기반을 다각도로 확장하고 있다. 리디거 대표는 “GSK는 이미 상당 기간 글로벌 연구 프로젝트를 한국에 유치하며 국내 R&D 기반을 확대해 왔다”며 “앞으로도 한국에서의 R&D 투자와 글로벌 임상 연구 참여를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강하게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혁신 의약품의 환자 접근성 향상을 위한 규제 환경 조성 및 안정적 의약품 공급 역시 주요 추진 과제다. 리디거 대표는 의약품 품질관리를 위한 엄격한 규제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해외 규제기관의 심사 결과를 활용해 중복 절차를 줄이는 상호인정협정(MRA) 등의 적극적 활용을 통해 혁신 신약이 한국 환자들에게 더 신속히 도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국GSK는 조직문화 차원에서도 임직원 각자가 스스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리드 더 웨이브(Lead the Wave)’ 슬로건을 바탕으로, 환자를 향한 책임감과 도전을 고취하는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협력 및 지역사회 취약계층 고령층 지원 등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사회공헌 활동(CSR)도 활발히 전개하며 상생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리디거 대표는 “한국GSK의 40년 역사는 한국 국민, 환자, 정부 및 관계 당국, 보건의료 생태계 전체와 함께 만들어온 지속적 헌신의 증거이자 미래를 향한 약속”이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치료 및 예방 옵션을 한국 환자와 보건의료 시스템에 적시에 제공하는 든든한 과학적 파트너이자 책임 있는 협력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은지 기자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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