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실국장들과 긴급 ‘트램 회의’
중단시 ‘매몰비용’, 추진시 ‘운영적자’
현대로템·한신공영 “계약해지 불가”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민선 9기 울산 지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울산 도시철도 1호선(트램) 건설사업’이 ‘중단’ 또는 ‘재추진’ 갈림길에 놓였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27일 오전 시청 본관 7층 상황실에서 신민식 경제부시장, 최형준 정무수석, 노동완 행정국장, 박순철 시민안전실장, 정호동 경제산업실장, 김창현 정책기획관, 김종화 교통국장, 이강 비서실장과 트램 관련 대응회의를 열고 이번주 내 사업추진 여부를 확정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사업중단 시 발생하는 국비 반납과 매몰비용 손해배상 등 법적·재정적 문제, 사업추진 시 공사비 증가와 운영비 적자 등에 대한 보완책을 논의했다.
울산 도시철도 1호선은 3814억원을 들여 태화강역~신복교차로 10.85㎞ 구간에 정거장 15개의 수소전기트램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오는 2029년 개통 예정이다.
울산시는 지난 2017년 4월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해 교통약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면 높이 레일을 깔고, 도시 경관을 고려해 전차선 없이 수소연료전지를 사용하는 수소전기트램을 도입한 바 있다.
이어 한신공영㈜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해 지난 4월 21일 지반 보강와 가설시설물 설치 공사를 시작했으며, 앞서 지난 3월 5일에는 현대로템과 수소전기트램 편성 제작을 위한 634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해 트램 제작에 들어갔다.
울산시는 오는 10월까지 실시설계와 각종 영향평가를 완료하고 최종 사업계획 승인을 받아 본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상욱 울산시장이 취임 직후 ▷건설공사에 따른 교통 악화 ▷건설 후 운영비 적자 등을 이유로 BRT(간선 급행버스 체계)를 대안으로 하는 ‘트램 재검토’ 입장을 밝히면서 지역사회의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김 시장은 트램 재검토를 위해 울산시의회에 ‘울산시 공론화 추진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했지만 지난 16일 부결되며 시민 공론화가 어렵게 됐다.
노면전차 제작에 들어간 현대로템 측과 계약해지 및 사업 중단 가능성도 협의했지만 가능하지 않다는 점만 확인했다. 시공을 맡은 한신공영 측도 계약해지 불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장은 지난 24일 현대로템 측과 협의 직후 SNS를 통해 “시장에게 트램 사업을 멈출 법적 권한이 없다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으로 보완해야 한다”며 재추진 의사를 처음으로 밝혔다.
또 27일 직무 시작 전 자신의 유튜브에서 “트램이 북구의 송정동이나 매곡동에서 현대자동차 정문까지 연결된다면 근로자들의 이용률이 높을 것이고, 인프라가 부족한 곳에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시민 전체의 편익을 높이는 균형발전 방향”이라며 울산 도시철도 2호선 추진 의사를 비치기도 했다.
울산 도시철도 2호선은 2032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북울산역~남구 야음사거리 간 13.55㎞ 구간이다.
김 시장이 이날 회의에서 실국장들에게 환경영향평가와 적정성 조사 등이 행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계약부터 이뤄진 점을 지적하면서도 울산 트램 사업추진 여부 결정 시한을 31일로 못박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cityblu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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