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5.4조원
영업익 7361억원…98% 증가
“원가 혁신 등으로 중장기 수익 개선 지속될 것”
그리스·태국·중동·남미 등 신시장 공략 지속
수상함 분야 기회 생기면 전체 캐파 적극 활용
VLCC선 선별 수주 지속…LNG선 슬롯 협의 중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한화오션이 분기 영업이익 7000억원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운 성장을 이뤄냈다. 이는 조업 효율화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 본격화 등에 힘입은 성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최근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신시장 개척과 2029~2030년 인도분 슬롯 수주를 통해 하반기 실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영업이익 98% 급증…우호적 대외환경 속 생산성 향상
한화오션은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3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5.2% 뛴 5조4432억원으로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926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66.7% 폭증했다.
2분기 매출은 생산 안정화에 따른 조업 효율 개선과 건조 물량 확대가 주효했다. 상선사업부는 LNG 운반선을 중심으로 한 매출 인식과 대형 프로젝트 건조가 본격화되고, 특수선사업부는 잠수함 및 수상함 사업의 안정적 공정 진행에 힘입어 견조한 매출 수준을 유지했다. 에너지플랜트(EPU)사업부는 인도 기준 매출 인식 적용 프로젝트가 종료되며 누적 매출이 일시 인식돼 매출이 늘었다.
영업이익은 선가, 환율 등 우호적인 대외환경 속 자재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 노력이 반영됐다. 상선사업부는 고수익 프로젝트의 매출인식과 원가절감 등 구조적 수익성이 개선됐다. 특수선사업부는 판관비 지출 및 고정비 부담 지속에도 원가 절감 노력과 수익성 개선 활동으로 적자 폭 상당 부분을 축소했다. EPU사업부는 신규 수주 순연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이어졌지만 변경 계약(C/O) 확보를 통해 적자 폭이 축소됐다.
회사 관계자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화오션 출범 이후 계속된 작업 능률 향상, 경비 절감 등 원가 혁신 성과를 창출하며 수익성 강화, 중장기적인 수익성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쪽과 잠수함 협의 중”
이날 한화오션은 최근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지만 다른 지역에서 추가 기회를 모색해 나간다는 구상도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독자 개발한 잠수함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독일과 경쟁해 결승에 올라간 것 자체가 우리 기술력이 세계에 통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번 사업을 통한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그리스, 태국, 중동, 남미 등 새로운 시장을 두드리고, 미래 사업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CPSP 사업 불발로 인한 군함 캐파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캐나다가 아니더라도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쪽에서 계속 협의하는 부분이 있다”며 “당장은 아니더라도 잠수함 수출 기회는 계속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상함 분야도 미국에서 기회가 생기면 한화오션에 있는 전체 캐파를 활용할 것이고, KDDX 사업도 수주했기 때문에 특수선 캐파 전체를 최대한 활용하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주 실적, 올해 3~4분기에 점점 좋아질 것”
특히 한화오션은 올해 하반기에 수주 실적이 더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말 수주를 열심히 해서 올해 초부터 2028년까지 납기 슬롯은 없었다”며 “2029~2030년 인도분까지 거의 전 슬롯을 인게이지(연계)하기 때문에 계약 의사결정만 이뤄지면 조만간 2029~2030년 인도분에 대한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30년 상반기분까지 슬롯 영업을 하고 있어, 수주 실적은 (올해) 3분기, 4분기에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상선 수주 전략과 관련해선 “상반기에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수주를 많이 했고, 지금도 인콰이어리(문의)는 꾸준히 들어온다”며 “VLCC의 경우 선별적으로 시장 평균 성과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수주하려 한다”고 했다. 다만 컨테이너선에 대해서는 “문의가 제한적이고, 나오는 프로젝트에 최선을 다하되 볼륨 자체가 많을 것으로 보여지진 않는다”고 했다. LNG 운반선에 대해서는 “2029~2030년 슬롯 대부분을 디스커션(토론)하고 있다”며 “화주나 선주사들이 결정하는대로 계약이 이뤄지도록 준비한 상태”라고 했다.
또한 특수선 사업과 관련해서는 “만약 CPSP 사업을 수주했으면 2032~2035년에 (수익성이) 최고점이었을 것”이라며 “2032~2035년 사이 수주를 목표로 하는 사업이 또 있으며 대륙별 수주 기회들을 통해 CPSP 사업 관련 고정비를 만회하겠다”고 설명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 사업과 관련해서는 “수익성이 나는 사업은 아니지만 원가 절감 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k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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