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국내 생과일 모찌 브랜드 ‘도쿄베리’가 일본의 유명 디저트 ‘도쿄바나나’와 유사한 디자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국내 브랜드임에도 일본 현지 브랜드처럼 보이게 한 홍보 방식도 비판을 받고 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도쿄베리는 지난 6월부터 롯데백화점·신세계백화점 등 주요 점포에서 잇달아 팝업스토어를 열며 판매를 확대해왔다.
백화점 측은 도쿄베리를 “제철 과일의 풍미와 도쿄 감성을 담은 프리미엄 생과일 모찌”라고 소개했고, 소셜미디어에서도 제품 관련 콘텐츠가 확산되며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제품 패키지 이미지가 온라인에서 퍼지면서 디자인 유사성 논란이 불거졌다. 한 이용자는 스레드에 도쿄베리와 도쿄바나나 패키지를 나란히 비교한 사진을 올리며 “도쿄바나나 공식 딸기 라인이 아니라 그냥 디자인만 가져다 쓴 거냐”고 지적했다.
도쿄바나나는 일본 업체 그레이프스톤이 1991년 출시한 유명 디저트로, 일본 여행 시 꼭 사와야 할 기념품으로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제품이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두 제품은 브랜드명 폰트, 과일 일러스트 배치, 오른쪽 하단 로고 각인 위치까지 상당히 유사한 모습이다. 온라인에서는 “카피 수준이 선을 넘었다”, “정말 창피해서 고개를 들 수 없다”, “그냥 그대로 베낀 것 같다”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소비자가 일본 브랜드인 것처럼 착각할 수 있는 홍보 방식도 도마에 올랐다. 도쿄베리는 제품 출시 초기 공식 인스타그램에 “생과일과 모찌가 가장 맛있는 순간을 담은 도쿄베리가 한국에서 오픈했습니다”라며 제품을 홍보했다.
또 국내 브랜드임에도 “웰컴 투 코리아, 웰컴 투 도쿄베리”라며 일본에서 건너온 브랜드인 듯한 문구를 적었다. 실제로 일부 소비자들이 도쿄베리를 도쿄바나나 자매 브랜드로 오인해 구매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도쿄베리 측은 공식 SNS에서 기존 게시물을 상당수 삭제한 상태다. 일부 백화점은 팝업스토어 조기 종료도 검토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디자인 유사성 등 문제가 되는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며 “팝업을 추가로 진행하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bb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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