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권 폭염주의보도 경보로 격상…서울 전역 최고 단계

쪽방·노숙인 등 취약계층 보호 강화…쉼터 4000여곳 운영

연일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둔치주차장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바라본 차들이 붉게 나타나고 있다. 윤창빈 기자
연일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둔치주차장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바라본 차들이 붉게 나타나고 있다. 윤창빈 기자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서울 서북권의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되면서 서울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시가 취약계층 보호와 무더위쉼터 운영, 도로 살수 등 폭염 대응을 강화하고 나섰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서북권의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격상했다. 이미 동남권·서남권·동북권이 지난달 29일부터 폭염경보가 발효된 상황이어서 서울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서울 전역에는 지난 24일부터 열대야주의보도 내려져 현재 9일째 유지되고 있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열대야주의보는 밤 최저기온이 26도를 넘는 상태가 하루 이상 예상될 때 내려진다.

폭염이 장기화함에 따라 서울시는 비상근무를 강화하고 분야별 폭염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폭염 대응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2단계)로 유지하면서 폭염 종합지원상황실을 8개 반으로 확대해 폭염 예방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노숙인·쪽방촌 등 취약계층 보호, 무더위 쉼터 운영, 야외 근로자 안전 관리 등 분야별 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거리 노숙인 287명에게 열대야를 피할 수 있는 응급 잠자리를 제공하고 상담과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쪽방 주민 안전 점검과 장애인·만성 질환자 방문·전화 관리도 강화했다.

한낮 폭염에 대응해 동주민센터와 경로당, 복지관 등 시내 4094곳을 무더위쉼터로 지정해 운영하고, 편의점·은행 등 기후동행쉼터 414곳, 공공시설 등 응급대피소 62곳, 이동노동자 쉼터 30곳, 폭염 저감 시설 5천249곳 등을 운영하며 폭염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도심 내 물안개 분사 장치(쿨링포그) 187곳과 열 식힘 도로(쿨링로드) 14곳을 가동하고, 주요 도로에 물청소차를 투입해 물을 뿌려 도심 열기를 식히고 있다.

시는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서울 전역에 재난문자를 발송해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최진석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온열질환 등 시민 피해가 커질 우려가 높은 만큼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폭염 대책이 현장에서 빈틈없이 작동하도록 대응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w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