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거래일 역대 최대 상승률 기록하며 6595선 마감
뉴욕증시 강세·아마존 호실적에 기술주 투자심리 개선
트럼프 “대이란 공격 보류”…호르무즈 해협 개방 시사
WTI 4%대 급락,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감 확산
차익실현 매물 가능성 등은 상승세 제약 요인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직전 거래일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코스피가 3일 미국 증시 강세와 중동 지정학적 긴장 완화라는 우호적 대외 여건을 바탕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하루 만에 17% 넘게 급등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 등이 변수로 꼽히면서 장 초반 시장의 방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코스피는 사흘간 이어진 폭락을 딛고 1001.89포인트(17.91%) 오른 6595.45로 장을 마감했다. 역대 최대 상승률과 상승폭이다. 반도체 조정으로 코스피는 지난 사흘간(28∼30일) 총 1162.19포인트가 빠졌는데, 이날 하루 만에 해당 손실의 86%를 회복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의 시가총액은 다시 5000조원대 위로 올라섰다. 장 마감 시점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NXT) 수치까지 합하면, 외국인이 총 8조7709억원 순매수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담았다. 개인은 10조3834억원 순매도하며 사상 최대 규모로 팔았다.
특히, 외국인의 매수가 반도체주로 몰리면서 SK하이닉스가 29.95% 올라 상한가인 171만8000원에 마감했으며, 삼성전자도 26.81% 폭등해 단숨에 26만원선을 회복했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도 74.98포인트(11.63%) 오른 719.76에 장을 마치며 역대 두 번째로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급등장에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는 매수 사이드카가 잇달아 발동되기도 했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는 아마존의 호실적이 기술주 매수세를 자극하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각각 0.53%, 0.70% 상승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도 1.00% 올랐다.
아마존이 실적 발표에서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분기 매출 2000억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15.32% 급등했다. 기술주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엔비디아(2.93%)가 나흘 만에 시가총액 1위를 탈환했으며, 브로드컴(0.37%) 등이 올랐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07% 상승했다.
다만 애플은 전날 실적 발표를 통해 7∼9월 공급 제약 등으로 매출 성장세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7.35% 급락했다. 직전 거래일 17.5% 급등했던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3.54% 반락했다.
주말 사이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은 완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말로 예상됐던 대이란 군사 작전과 관련해 토요일인 1일(현지시간) 한밤중 이를 전격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 다른 중동 국가들로부터 합의의 틀에 대한 동의가 이뤄졌으니 어떠한 공격도 보류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이 합의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이고 완전하며 전면적인 개방, 이란의 핵 위협 종식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에 현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4.75% 하락한 배럴당 80.65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날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 강세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완화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속할지 주목된다.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2.55% 내렸는데, 시간 외 거래에서는 낙폭을 축소, 0.22% 하락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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