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리챔 양강구도, 쟌슨빌 추격
건강 신경쓰는 소비자 맞춰 다양화
포켓몬 등 젊은층 겨냥한 마케팅도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한때 ‘정크푸드’로 불렸던 캔햄이 달라지고 있다. 짠맛과 지방을 줄이고 단백질 함량을 높여 건강 관리에 신경 쓰는 요즘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닭가슴살이나 식물성 재료를 활용한 제품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고함량 돼지고기 캔햄 시장은 CJ제일제당의 ‘스팸’이 연 매출 5000억원대로 1위를 수성하는 가운데 동원F&B의 ‘리챔’이 추격하는 양강 구도가 계속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닐슨 기준 스팸이 64%, 리챔이 18% 수준이다. 여기에 돼지고기 함량을 97%로 높인 롯데웰푸드의 ‘로스팜’, 농심 ‘덴마크 튤립햄’, 목우촌 ‘뚝심’, 한성기업 ‘고미트햄’ 등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새로운 브랜드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사조대림은 미국 소시지 판매 1위 브랜드 ‘쟌슨빌’과 협업해 지난해 쟌슨빌 캔햄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제품군과 판매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시그니처’ 라인은 코스트코와 쿠팡에 입점했다. 지난 7월 출시한 신제품 ‘베다위드체다’와 ‘마일드’, ‘클래식’ 라인은 이마트·롯데마트, 이커머스 채널에서 판매 중이다.
캔햄은 보관 기간이 길고 다양한 메뉴로 활용할 수 있다.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를 챙길 수 있는 식재료란 인식이 커지고 있다. 일상적인 식재료는 물론, 설·추석 등 명절 선물로도 수요가 꾸준하다.
저염·저지방으로 제품군도 늘고 있다. 스팸은 나트륨 함량을 25% 낮춘 ‘스팸 마일드 25% 라이트’를, 애초에 저염으로 출발한 리챔은 지방까지 낮춘 ‘리챔 더블라이트’를 전개하고 있다. 리챔은 저나트륨 소재인 디솔트를 적용한 신제품 ‘리챔 제주마늘’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닭가슴살이나 식물성 재료를 활용해 단백질 함량을 높인 제품도 나오고 있다. 하림은 지난 5월 닭가슴살 햄 ‘챔’의 신제품 4종을 선보이며 제품군을 확대했다. 챔은 100g 기준 단백질 20g, 지방 2.4g으로 설계된 제품이다. CJ제일제당과 오뚜기도 닭고기로 만든 ‘스팸 닭가슴살’과 ‘칰햄’을 각각 운영 중이다. 1캔 섭취 시 단백질 일일 섭취 권장량의 60%를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동원F&B의 ‘마이플랜트 오리지널’, CJ제일제당의 ‘플랜테이블 식물성캔햄’은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 칼로리를 줄인 대체육 캔햄이다.
명절을 앞두고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애니메이션 ‘포켓몬’과 손잡고 ‘포켓몬 스팸 선물세트’를 새로 내놨다. 파이리·잠만보·메타몽 등 3가지 캐릭터가 그려진 패키지에 스티커·키링 등 증정품을 추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캔햄은 꾸준히 수요가 이어지는 품목”이라며 “최근엔 저염·고단백, 닭가슴살·대체육 등으로 제품이 다양해지며 인식이 좋아졌고,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한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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