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 지난 5월 결혼한 직장인 최모(32ㆍ남)씨는 아이를 가질 생각이 없다. 골치아픈 육아에 대한 생각은 버리고, 아내와 함께 행복하게 사는 게 인생 목표다. ‘십’, ‘백’소리가 우숩게 나오는 육아용품에 돈을 투자할 생각도, 주기적으로 들어갈 아기 병원비와 교육비에 돈을 들일 생각도 없다. 아내도 여기에 동의한 상태다.
2인 가구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아이대신 부부사이, 자신의 여가를 즐기려는 젊은 커플이 최근 많이 늘어났다. 유통업계는 여기에 맞는 제품을 출시하며 고객을 유혹하려 나섰다. 부부가 둘이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간편식품, 집을 꾸밀 인테리어 제품 매출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평균 가구원수는 2.53명, 지난 2010년의 2.68명에 비해 0.15명 감소했다. 해마다 가구원 수는 감소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중 2인가구는 전체 1956만603가구의 26.1%인 499만3818가구로 집계됐다. 가구유형 1위에 오른 1인가구(27.2%)에 이은 2위다. 2인가구 비중은 지난 2005년 22.2% 전체의 20%를 넘은뒤 매 5년 진행되는 인구주택조사에서 20%이상의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매 조사마다 많게는 3%, 적개는 1.5% 이상씩 그 숫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이들 2인가구를 겨냥한 제품이 많이 출시됐다. 이마트의 ‘피코크’시리즈나, 롯데의 ‘초이스 엘골드’ 등 PB 브랜드는 조리해 먹기 간편한 상품을 출시해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마트가 집계한 결과 이번 추석 기간(8월22일~9월6일)에는 지난 추석기간(9월3일~18일)과 비교해, 전과 송편, 식혜 등 제수 음식도 간편식으로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전류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69% 매출이 늘어났고, 송편류와 식혜는 각가 87%와 71% 매출이 신장됐다.
홈플러스는 자사에서 판매하는 간편식을 이용한 푸드컨텐츠제공 서비스 ‘올어바웃푸드’를 선보였다. 대부분이 바쁜 맞벌이 가정인 2인가구에 맞게 관련 식재료의 구매와 조리, 그릇에 담는 법까지 다양한 법을 소개하고 있다. 추석을 맞아 남은 명절 음식을 사용한 레시피도 선보였다.
인테리어 제품도 수요가 늘고 있다. 아이들을 키우느라 엉망이 됐던 집이, 이제는 장식과 인테리어의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테리어용 그림은 82.5%, 조화는 20.1% 매출이 증가했다. 롯데마트도 인테리어 용품의 상반기 매출이 18.4%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이 없는 적적함을 애완동물로 이겨내려는 가정도 증가했다. 이마트의 올해 상반기 애완용품의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5.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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