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 웹툰 ‘타임슬립 워크스팟’을 연재합니다. 옛 기록과 비문을 읽으며 한국 곳곳을 따라 걷는 답사형 산책 웹툰입니다.
<26> 인천 미두취인소 편
개항기 인천, 가장 뜨거웠던 불장
1896년 인천에는
사람과 물자, 돈이 몰려들었어.
그리고 쌀을 거래하는
미두취인소도 문을 열었지.
쌀을 거래하기도 했지만,
실제로는 선물거래를 통해 시세 차익을 노리는
단타거래가 더 활발했어.
적은 보증금만 가지고
훨씬 큰 규모로 거래할 수 있었던 미두판.
시세가 조금만 움직여도
누군가는 대박을 터뜨렸고,
누군가는 순식간에 모든 것을 잃었지.
그 수많은 미두꾼 가운데
가장 극적인 성공과 몰락을 보여준 인물이
조선인 반복창이었어.
20대에 수십만 원대 거부가 되고
‘미두신’이라 불렸던 당대의 영앤리치.
조선호텔에서 초호화 결혼식을 올릴 만큼
그의 성공담은 전국으로 퍼져나갔어.
하지만 그 신화는 오래가지 않아.
그는 불과 몇 년 만에 파산했고,
사기 혐의로 구속됐으며
결혼 생활도 결국 끝났지.
젊은 나이에 중풍을 앓은 뒤
40세 전후 세상을 떠났다고 전해.
반복창만 무너진 것도 아니었어.
갓을 쓴 양반도, 도시의 신사도
한몫을 꿈꾸며 미두판으로 몰려들었고,
파산과 도주, 비극적인 사건이 잇따랐어.
미두 광풍은 당시 신문뿐 아니라
이광수의 『재생』과 채만식의 『탁류』에도
시대를 뒤흔든 사회적 배경으로 남았지.
미두신의 성공과 몰락.
한몫을 꿈꾸며 미두판에 뛰어든 조선 개미들.
올여름의 불장은
100년 전 뜨거웠던 미두 광풍을 떠올리게 해.
to be continued…
▷자유공원(인천 제물포구 제물량로 232번길 46)
▷제물포구락부(인천 제물포구 자유공원남로 25)
▷인천개항박물관(인천 제물포구 신포로23번길 89)
각색·그림 이주섭 CP jusoeba@heraldcorp.com
[AI를 활용해 제작함]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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