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자물쇠·스마트 총기함, 2034년까지 확대

수송드론·물류센터 등의 자동화도 함께 추진키로

잇단 총기 무단반출 사고 계기…실시간 추적 가능

7일 세종시 육군종합보급창에서 열린 육군 군수 정책설명회에서 관계자가 모바일 업무체계폰과 무전원 근거리무선통신 기술을 적용한 열쇠없는 육군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연하고 있다. [연합]
7일 세종시 육군종합보급창에서 열린 육군 군수 정책설명회에서 관계자가 모바일 업무체계폰과 무전원 근거리무선통신 기술을 적용한 열쇠없는 육군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육군이 총기함 관리체계를 기존 열쇠와 수기 기록 중심에서 디지털 인증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육군은 7일 세종시 육군종합보급창에서 하헌철 군수참모부장(소장) 주관으로 군수정책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정책을 소개했다.

군 총기함은 위와 아래에 서로 다른 자물쇠로 잠그고 열쇠도 두 사람이 각각 보관하는 이중 잠금 방식이 원칙이지만, 부대 편의를 위해 이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관행이 있었고 열쇠를 분실하는 사고도 자주 발생했다. 출입대장·열쇠수불 대장 작성 등 물리적 이중 잠금에 따른 행정업무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이어져 왔다.

이에 육군은 기존 자물쇠를 모바일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디지털 자물쇠’ 이중 잠금으로 전환하고, 생체인식 기반 스마트 총기함도 확대하기로 했다. 총기를 받는 당사자와 통제 간부의 지문·정맥 등 생체정보를 모두 입력해야 문이 열리는 방식으로, 입출고 기록이 지휘통제실 등 관리부서에 실시간으로 전달돼 반출 상황을 즉시 파악할 수 있다. 디지털 자물쇠는 올해 9사단 등 3개 부대 대상 시범 적용을 거쳐 군 적합성을 검증한 뒤 2034년까지 전 부대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그동안 군 안팎에서는 총기나 실탄이 무단으로 반출되더라도 지휘관이 관련 상황을 신속히 인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최근에도 경북 포항의 한 해병대 부대에서 총기 무단반출과 관련된 사고가 발생하는 등 유사 사례가 이어졌고, 민관군 합동 특별자문위원회 군 사망사고 대책 분과위원회도 지난 1월 총기에 전자태그(RFID)를 부착해 실시간 추적하는 시스템 도입을 국방부에 권고한 바 있다.

전투부대의 신속한 군수지원을 위해 수송드론도 투입된다. 육군은 차량 접근이 어려운 산악·고립지역에 탑재중량 40㎏급 수송드론 도입을 추진해 2036년까지 총 68대를 수송임무에 투입할 계획이다.

기존 인력과 수작업 중심이던 군수창고는 인공지능(AI)과 로봇 기반 자동화 체계로 전환된다. 육군 제1보급단 스마트 물류센터는 현재 국토교통부 기준 2등급 스마트 물류센터인데, 자율주행 무인지게차·무인운반차(AGV) 로봇 등을 투입해 2028년까지 1등급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하헌철 군수참모부장은 “민간의 전문역량과 AI·로봇 등 첨단과학기술을 군수 현장에 접목해 장병들이 훈련과 작전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전투부대에 필요한 군수지원을 적시에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p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