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자체 개발한 레벨4 자율주행 로보셔틀을 아랍에미리트(UAE)에 공급하며 해외 자율주행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나선다.
피지컬 AI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대표 한지형, 이하 에이투지)는 UAE AI 기반 우주기술기업 Space42(스페이스42)와 100억원 이상 규모의 자율주행 차량 및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에이투지는 운전석 없이 설계된 레벨4 로보셔틀 ‘ROii(로이)’를 비롯해 개조형 자율주행 차량과 관련 자율주행 기술을 UAE에 공급한다. 이번 계약은 양사가 별도로 추진 중인 UAE 합작법인과는 별개의 직접 공급 방식으로 진행된다.
차량 공급과 함께 자율주행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시스템도 구축한다. 에이투지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관제 시스템, 원격제어 콕핏 등 현지 운영에 필요한 통합 관제 인프라를 제공할 예정이다.
Space42의 애플리케이션과 자율주행 차량을 연동한 호출 서비스도 추진한다. 차량 호출부터 운행, 관제까지 연결되는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공급 차량은 UAE 현지에서 운영 테스트와 수요 평가를 거친 뒤 수요응답형 교통(DRT), 관광형 셔틀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서비스 운영 결과에 따라 운행 지역과 투입 차량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이번 해외 사업에는 에이투지가 국내에서 축적한 실도로 운행 경험도 활용된다. 에이투지는 국내 13개 시·도에서 자율주행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91대의 자율주행 임시운행 허가를 확보했다. 누적 자율주행 거리는 102만㎞다.
Space42 관계자들은 계약에 앞서 국내 실증 현장을 방문해 자율주행 서비스 운영 현황을 확인했다. 경기도 화성 K-City에서는 에이투지의 차량 개발 및 검증 환경도 살펴봤다.
양사의 협력은 2024년 합작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계기로 시작됐다. 이후 2025년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마무리하고 국가핵심기술 수출승인 절차 등을 거쳐 현지 사업을 준비해왔다.
UAE 사업 개발은 에이투지가 킬사글로벌과 함께 설립한 싱가포르 합작법인 A2G(오토노머스투글로벌)가 담당했다. A2G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지원을 받아 설립됐으며, UAE 정부기관 및 기업과 협의해 현지 요구사항을 차량과 서비스에 반영했다.
에이투지는 해외 사업과 함께 국내 자율주행 기술 개발도 이어간다.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광주광역시 대규모 자율주행 실증도시 사업 등에 참여해 AI 기반 E2E(End-to-End)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해외 진출을 위한 인증 확보도 추진한다. KATRI에서 인증받은 영문 자동차 시험성적서를 기반으로 유럽 공인시험기관의 UN 인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지형 에이투지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에서 개발하고 실증해 온 자율주행 기술을 UAE 현지 서비스로 확대하게 됐다”며 “현지 운영 경험을 축적하고 E2E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이어가면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산 알 호사니 Space42 스마트솔루션 부문 CEO는 “UAE는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일상적인 교통체계에 통합하기 위한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며 “에이투지와의 협력을 통해 현지 환경과 교통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서비스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im39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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