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 활용은 무능하고 게으른 접근”

“여당 의원부터 본인 지역구 내 공공주택 앞장서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연합]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우중·양대근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정부의 용산공원 임대주택 조성 논의와 관련 “용산공원은 빈 땅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그동안 공공임대에 반대 입장을 보였던 더불어민주당 내 일부 의원들의 침묵에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용산공원은 이재명(대통령)의 비상용 택지도, 민주당 임대혐오의 배출구도 아니다”라며 “노무현 정부도 ‘녹지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하고 특별법까지 만들었다. 그런데 이재명 정부는 이곳에 대규모 임대주택 단지를 조성하려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서울 내 공공주택 건설은 필요하다”면서도 “용산공원을 공공주택 부지로 활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봤다.

그는 “국가공원이자 대한민국 수도 정중앙을 공공임대 공급부지로 활용하는 것은 무능하고 게으른 접근”이라며 “문재인 정부 당시 수도권 공공임대 추진에 한목소리로 반대하던 민주당 의원들은 왜 지금 침묵을 지키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안 의원은 또한 민주당 주요 인사들의 과거 발언을 짚으며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지역구에) 임대비율이 47%나 되는데 또 임대주택 짓냐던 정청래 전 당 대표, 태릉 골프장 개발을 난개발이자 큰 실망이라던 우원식 전 국회의장과 김성환 현 기후부 장관, 청사는 과천의 숨통이라며 거리로 뛰쳐나갔던 이소영 의원 등, 그때는 녹지와 주민의 뜻을 주장하더니 왜 용산공원에는 침묵하나”고 직격했다.

이어 “자기 지역구에서는 과밀 개발 운운하며 공공임대를 막고, 서울 용산에는 국가공원을 밀어버려서라도 임대주택을 채우자는 것이 이재명 민주당식 주거정책인가”라고 되물으며 “진정 공급이 걱정된다면 새로 선출된 김민석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 서울과 경기의 민주당 의원들부터 자기 지역구 내 공공주택과 임대주택 조성에 앞장서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가뜩이나 공급 부지를 못 찾아 수개월간 땅만 찾으러 다니고, 멀쩡한 국가공원마저 파괴하려고 하는 이재명 정부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꼬집었다.


raini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