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위에 등록신고서 초안 접수
1.4조원 자금 조달…심사 단계 진입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르면 연내 미 증시에 상장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한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 기업공개(IPO)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본지 5월 14일자 1면 ‘카카오모빌리티, 나스닥 상장 추진’ 참조 >
상장 주관사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UBS 등이 선정됐다.
20일 미국 IPO 전문기관 ‘IPOX’가 자본시장 정보업체 IFR의 보고서를 인용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6월 중순께 SEC에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기업공개를 위한 등록신고서 초안을 비공개로 제출했다. ▶관련기사 14면
미국 IPO 절차상 등록신고서 초안의 비공개 제출은 본격적인 상장에 앞서 SEC의 사전 심사를 받는 단계다. 향후 SEC의 피드백과 서류 보완을 거쳐 공모 구조와 가격 범위 등 세부적인 조건이 공개될 전망이다.
등록신고서 초안 제출 이후 실제 상장까지 통상 6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르면 연내 미국 상장이 진행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SEC에 등록신고서 초안을 비공개로 제출했다는 것은 미국 IPO 절차가 실제 심사 단계로 넘어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번 상반기 이사회를 통해 미국 상장 관련 절차를 승인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지난 5월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사회 내 주주가치제고위원회를 신설하는 한편 ‘SEC 등록 및 상장 신청의 건’을 가결했다. 이어 주식예탁증서(ADR) 방식 상장과 관련한 제반 비용과 이사회 개편안 등 세부 실행 계획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미국 상장은 신규 자금을 조달하는 것보다는 2대 주주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 컨소시엄의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투자금 회수 목적이 강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TPG 컨소시엄은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약 29%를 보유한 주요 재무적투자자(FI)다. 지난 2017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카카오모빌리티에 약 6400억원을 투자했다. 국내 IPO가 장기간 지연되면서 펀드 만기 연장을 이어가기 쉽지 않아, 지분 매각과 미국 상장 등을 통한 엑시트를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목표로 하는 약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의 IPO 규모가 TPG 컨소시엄의 보유 지분 가치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시장은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가치를 약 5조5000억원으로 평가할 시 TPG 컨소시엄이 보유한 지분 가치를 1조5000억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TPG가 보유한 카카오모빌리티 지분을 바탕으로 미국 상장 절차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차민주 기자
cha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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