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보고·간부회의 등 안방까지 생중계
김 시장 “시민주권 실현 위한 공개 행정”
‘새로운 소통 VS 과도한 공개’ 찬반 갈려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김상욱 울산시장은 아침 출근하면 공식 업무를 시작하기 30분 전 ‘신문 읽어주는 시장’ 콘텐츠로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한다. 당일 보도된 주요 현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댓글을 올린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방식이다.
1980년생인 김 시장은 젊은 만큼 소통 방식도 즉각적이고 활발하다. 지난 6·3 지방선거 때와 울산시장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 때 하던 유튜브를 통한 실시간 소통을 시장에 취임하고 나서도 매일이다시피 이어가고 있다.
김 시장의 이 같은 유튜브 채널 소통은 실·국 업무보고와 국장급 간부회의로까지 이어진다. 시민들이 안방에 앉아서도 주요 시정을 속속들이 들여다 볼 수 있다. 김 시장이 강조하는 ‘시민주권 시정’ 실현을 위한 공개 행정이다.
공개 행정을 도입한 이유에 대해 김 시장은 “우리가 하는 일이 ‘공무’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시정의 주권자인 시민에게 행정의 면면을 알리고, 평가받는 것이 민주적인 행정이라는 것이다. 또 시민들이 보고 있기 때문에 공직자들이 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시정을 수행하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생방송을 통해 실무자의 얼굴이 노출되고, 크고 작은 실수가 그대로 전파를 타면서 공직자들이 부담스러워하는 것도 사실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이 주간정책회의를 매주 유튜브로 생중계하다 최근 월 1회로 바꾼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4일 열린 울산시의회 제26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장에서는 김 시장이 태블릿PC로 채팅창에 댓글을 단 것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날 김 시장은 유튜브로 생중계되는 조직개편 조례 안건과 관련해 “오늘 행정기구 설치 조례(조직개편안)가 반드시 통과되어야 하기에 의장님께 각별히 부탁드렸습니다”라는 등의 댓글로 시청자들과 소통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행정 수장이) 시민 대표 기관인 의회에 집중하지 않은 것은 결국 시민을 존중하지 않는 것과 같다”며 댓글 작성 규탄 기자회견을 가지기도 했다. 김 시장은 “유튜브를 하는 것은 시민들이 시정에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한 것이고, 시민이 관심을 가지면 권력자가 장난을 칠 수 없다. 그게 시민주권 행정”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의 이 같은 공개행정에 대해 시민들 사이에서는 “새로운 소통 방식”이라는 긍정적 평가와 “과도한 공개 행정”이라는 부정적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cityblu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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