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 멀티코어 19%·저전력 GPU 24% 앞서

차세대 갤럭시에 엑시노스 확대 가능성

삼성전자가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600’. [삼성전자 유튜브]
삼성전자가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600’. [삼성전자 유튜브]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700’이 내부 성능 평가에서 퀄컴의 차세대 플래그십 AP를 웃도는 결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내년 출시할 갤럭시 S27 시리즈에서 자체 AP 적용을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에도 힘이 실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MX사업부는 최근 엑시노스 2700과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 6세대’를 놓고 성능 비교 테스트를 진행했다. 엑시노스 2700이 대부분의 항목에서 경쟁 제품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엑시노스는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자체 설계하는 모바일 AP다. 스마트폰에서 연산과 그래픽, AI 등 핵심 기능을 처리해 ‘두뇌’ 역할을 맡는다.

중앙처리장치(CPU)의 경우 긱벤치 6.5 멀티코어 기준 스냅드래곤 8 엘리트 6세대보다 19% 높은 성능을 나타냈다. 퀄컴의 최상위 제품인 ‘스냅드래곤 8 엘리트 6세대 프로’와 비교해도 점수가 9.5% 앞선 것으로 파악됐다.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는 엑시노스의 압승으로 나타났다. 최대 성능을 기준으로 엑시노스 2700이 퀄컴 프로 제품보다 5% 높은 성능을 냈고, 소비전력을 2.5와트(W)로 제한한 조건에서는 일반 모델보다 24%, 프로 모델보다 22% 높은 결과를 기록했다.

스마트폰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온디바이스 AI 처리 성능에서도 엑시노스 2700이 우위를 보였다. ‘라마 3.1 8B’ 모델을 활용한 평가에서는 답변 생성 속도가 퀄컴 프로 제품보다 18% 빨랐다. 이용자가 입력한 프롬프트를 인식·처리하는 속도 역시 퀄컴 칩보다 5%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 사용시간과 직결되는 전력 효율에서도 개선이 확인됐다. 실제 사용환경을 가정한 전력 소모 측정에서 엑시노스 2700은 161밀리암페어(mA)를 기록했다. 185mA를 기록한 퀄컴 프로 제품과 비교하면 소비전력이 약 12.7% 낮은 수준이다.

차기작인 엑시노스 2700은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2나노 2세대 공정인 ‘SF2P’를 활용해 생산될 예정이다. 미세공정 전환을 통해 전력 효율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발열 억제와 연산 성능 개선을 함께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엑시노스 2700의 성능과 수율이 안정화될 경우 삼성전자가 내년 갤럭시 S27 시리즈에서 자체 AP 채택 비중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스마트폰 원가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외부 AP 구매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자체 칩 확대의 배경으로 꼽힌다.

갤럭시 Z 플립8.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Z 플립8. [삼성전자 제공]

전작인 엑시노스 2600은 갤럭시 S26 시리즈 일부 모델과 갤럭시 Z 플립8에 적용됐다.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퀄컴과 미디어텍 등에서 매입한 모바일 AP 규모는 7조4383억원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전체 원재료 매입 비용의 17.9%에 해당한다.

자체 AP 경쟁력이 높아질 경우 삼성전자는 갤럭시 제품의 원가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의 물량 확대까지 기대할 수 있다.

‘삼전닉스’ 추격하는 中 반도체… 낸드 3위 YMTC도 IPO 속도[투자360]

‘삼전닉스’ 추격하는 中 반도체… 낸드 3위 YMTC도 IPO 속도[투자360]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기업공개(IPO)가 이어지고 있으며 창신메모리 테크놀로지(CXMT)에 이어 낸드플래시 업체 양쯔메모리 테크놀로지(YMTC)도 IPO에 속도를 내는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848686

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