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소매점 시리얼 매출 11%↓

편의점 간편식 강화에 경쟁 치열

식품업계도 단백질 식품 시장 키워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시리얼이 진열되어 있는 모습.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헤럴드DB]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시리얼이 진열되어 있는 모습.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헤럴드DB]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국민 아침”이라 불리던 시리얼이 식탁에서 조용히 밀려나고 있다. 고탄수화물 이미지가 건강 관리 트렌드와 정면으로 부딪치면서다. 소비자들은 대신 편의점 간편식과 단백질 식품으로 아침을 채우고 있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가 공개한 시장조사기관 마켓링크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시리얼 소매점 포스(POS) 매출은 3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했다. 4월에도 1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3% 줄었다.

하락세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던 2022년 2317억원까지 치솟았던 매출은 이후 내리막이다. 2023년 2173억원, 2024년 1912억원, 2025년 1698억원으로 매년 주저앉았다. 최근 2년은 해마다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시리얼의 빈자리를 채운 건 편의점이었다. 김밥·도시락·샌드위치 등 간편식 메뉴가 강화되면서 대용식 시장의 경쟁 구도 자체가 바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GS25는 지난 4월 말 고단백 김밥 시리즈와 저당·저지방 삼각김밥을 내놨다. 3개월 만에 각각 150만개, 100만개 이상 팔렸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식품업계는 아예 단백질 식품을 새로운 대용식으로 밀고 있다. aT에 따르면 국내 단백질 식품 시장 규모는 2018년 813억원에서 2023년 4500억원으로 커졌다. 올해는 8000억원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편의점에서는 단백질 음료가 오랜 강자였던 바나나우유를 밀어내고 음료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젊은 세대의 식습관 자체도 변하고 있다. 체중 조절이나 저탄수·저당 섭취를 위해 식단을 미리 준비해두는 ‘밀프렙(Meal-prep)’ 문화가 확산 중이다. 고물가에 식비를 아끼려는 소비자들까지 밀프렙 대열에 합류하면서 흐름은 더 커졌다.

시리얼 업계도 분주하다. 동서식품은 올해 ‘포스트 그래놀라 저당 렌틸 오트’, ‘포스트 그래놀라 제로슈거 파로 통보리’를 잇달아 내놓으며 저당 그래놀라 라인업을 4종으로 늘렸다. 농심켈로그는 저당·프로틴으로 상품군을 나누고 ‘프로틴 그래놀라 제로슈거’를 컵시리얼로도 확장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건강 관리 트렌드가 계속되면서 탄수화물 위주인 시리얼을 외면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시리얼 업계도 당을 낮추고 단백질 등 영양소를 보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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