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X S·밴티지 S·DB12 S 국내 첫선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 탑재

“S는 단순 출력 향상 아냐…응답성·섀시·경량화 강화”

애스턴마틴 “한국, 아태지역 고성장 시장”

애스턴마틴의 고성능 SUV ‘DBX S’가 24일 서울 애스턴마틴 서울 전시장에서 공개돼 전시돼 있다. 정경수 기자
애스턴마틴의 고성능 SUV ‘DBX S’가 24일 서울 애스턴마틴 서울 전시장에서 공개돼 전시돼 있다. 정경수 기자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전동화 흐름 속에서도 애스턴마틴은 8기통 고성능 엔진을 더 강하게 밀어붙였다. 최고 727마력의 출력에 경량화와 섀시·공력 성능까지 손본 고성능 ‘S’ 라인업 3종을 한국에 처음 선보이면서다.

애스턴마틴 공식 수입사 브리타니아 오토는 24일 서울 애스턴마틴 전시장에서 고성능 S 라인업 론칭 행사를 열고 ‘DBX S’, ‘밴티지 S’, ‘DB12 S’ 등 3개 모델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애스턴마틴에서 ‘S’는 기존 모델의 성격을 유지하면서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린 고성능 모델을 뜻한다. 엔진 출력뿐 아니라 스로틀 반응과 변속기, 섀시, 공력 성능, 경량화 등을 함께 손보는 방식이다.

칼 베일리스 애스턴마틴 아시아태평양 및 중화권 총괄 사장은 “S는 단순히 더 높은 출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각 모델이 가진 고유한 성격을 더욱 분명하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세 모델은 서로 다른 세그먼트에 속하지만 보다 향상된 응답성과 정교한 차체 제어를 통해 운전자 중심의 퍼포먼스를 강화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브리타니아 오토 앰배서더인 배우 이진욱이 24일 서울 애스턴마틴 서울 전시장에서 열린 고성능 ‘S’ 라인업 론칭 행사에서 ‘DBX S’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경수 기자
브리타니아 오토 앰배서더인 배우 이진욱이 24일 서울 애스턴마틴 서울 전시장에서 열린 고성능 ‘S’ 라인업 론칭 행사에서 ‘DBX S’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경수 기자

가장 강력한 모델은 고성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DBX S’다.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에서 최고출력 727마력, 최대토크 900Nm를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3초 만에 가속하고 최고속도는 시속 310㎞다.

슈퍼카 ‘발할라’에서 가져온 터보 기술을 활용하고 컴프레서 휠 크기를 키워 고회전 영역의 출력을 높였다. 카본파이버 루프와 23인치 마그네슘 휠 등을 선택하면 기존 DBX707보다 최대 47㎏을 덜어낼 수 있다. 마그네슘 휠만으로도 현가하질량을 약 19㎏ 줄인다.

47㎏ 감량은 마그네슘 휠 19㎏, 카본파이버 루프 18㎏, 리어 디퓨저 7㎏, 프런트 그릴 3㎏ 등 차체 곳곳에서 무게를 덜어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2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애스턴마틴 서울 전시장에서 열린 뉴 밴티지 S, DB12 S, DBX S 등 S-레인지 신차 출시 행사에서 밴티지 S 차량이 공개되고 있다. [연합]
2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애스턴마틴 서울 전시장에서 열린 뉴 밴티지 S, DB12 S, DBX S 등 S-레인지 신차 출시 행사에서 밴티지 S 차량이 공개되고 있다. [연합]

정통 스포츠카를 맡은 ‘밴티지 S’는 최고출력 680마력, 최대토크 800Nm의 성능을 갖췄다.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3.4초, 최고속도는 시속 325㎞다.

밴티지 S는 출력 증가보다 섀시 변화에 무게를 뒀다. 리어 서브프레임을 차체에 직접 연결하고 어댑티브 댐퍼와 가속 페달 반응을 새로 조율했다. 리어 스포일러는 최고속도에서 44㎏의 추가 다운포스를 만들며 차량 전체로는 최대 111㎏의 다운포스를 확보한다.

애스턴마틴의 고성능 그랜드투어러(GT) ‘DB12 S’가 24일 서울 애스턴마틴 서울 전시장에서 공개돼 전시돼 있다. 정경수 기자
애스턴마틴의 고성능 그랜드투어러(GT) ‘DB12 S’가 24일 서울 애스턴마틴 서울 전시장에서 공개돼 전시돼 있다. 정경수 기자

애스턴마틴의 그랜드투어러(GT) 계보를 잇는 ‘DB12 S’는 최고출력 700마력과 최대토크 800Nm를 발휘한다. ZF 8단 자동변속기는 변속 시간을 기존보다 43% 줄인 0.12초로 단축했고, 전자식 차동장치와 어댑티브 댐퍼도 다시 조율했다.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를 기본 적용해 제동력을 높이는 동시에 현가하질량을 27㎏ 줄였다. 선택 사양인 티타늄 배기 시스템은 기본 스테인리스 배기보다 11.7㎏ 가볍고 음량은 1.5dB 높여 8기통 엔진 특유의 배기음을 더욱 강조했다.

세 모델에는 애플의 차세대 차량용 시스템 ‘카플레이 울트라’도 적용된다. 중앙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운전자 계기판까지 연동해 차량 정보와 애플 서비스를 하나의 화면 체계로 구현한다. 애스턴마틴이 현재 카플레이 울트라를 적용한 유일한 완성차 업체다.

애스턴마틴은 전동화가 빨라지는 상황에서도 이번 S 라인업에는 V8 내연기관을 선택했다.

닐 휴즈 애스턴마틴 제품관리 총괄은 전기차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에 대해 “배터리와 모터, 충전 시스템이 더해지면 평균적으로 200㎏ 이상의 무게가 추가된다”며 “이는 차량의 주행 특성과 성능에 타협을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S 라인업은 700마력 안팎의 출력을 확보하고 있어 전동화를 통한 추가 출력이 필요하지 않으며, 스포츠카 고객들도 하이브리드를 적극적으로 요구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칼 베일리스 애스턴마틴 아시아태평양 및 중화권 총괄 사장이 24일 서울 애스턴마틴 서울 전시장에서 열린 고성능 ‘S’ 라인업 론칭 행사에서 신차와 한국 시장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정경수 기자
칼 베일리스 애스턴마틴 아시아태평양 및 중화권 총괄 사장이 24일 서울 애스턴마틴 서울 전시장에서 열린 고성능 ‘S’ 라인업 론칭 행사에서 신차와 한국 시장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정경수 기자

휴즈 총괄은 “12기통 엔진은 애스턴마틴의 미래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현재 뱅퀴시에 적용된 V12 엔진 모델은 국내 규제로 판매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스턴마틴은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베일리스 사장은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매우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시장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럭셔리 퍼포먼스 자동차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높은 시장”이라며 “세 가지 S 모델을 한자리에서 한국 고객과 미디어에 소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한국에서 고객들이 애스턴마틴의 제품과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민 브리타니아 오토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번 행사는 애스턴마틴의 S 라인업을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하는 자리”라며 “럭셔리 SUV와 스포츠카, 슈퍼 투어러라는 서로 다른 성격의 세 모델을 통해 애스턴마틴이 추구하는 퍼포먼스의 방향을 보다 구체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kwat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