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경찰 “유족 더 큰 고통 초래…용납하지 않을 것”

대홍수가 발생한 네팔 현지에서 한 여성이 남성을 끌어안고 울고 있다. [연합]
대홍수가 발생한 네팔 현지에서 한 여성이 남성을 끌어안고 울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대홍수가 발생한 네팔·중국 국경 히말라야 산악지대 일대에서 희생자의 유품을 뒤져 귀걸이를 훔친 남성 2명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지 매체 카바르허브와 인도 NDTV 등은 전날 네팔 중부 치트완 지역 경찰이 25세, 38세 남성 2명을 절도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 26일 대홍수 물살에 휩쓸려 트리슐리강의 하류 나라야니강에 떠내려온 희생자 시신에서 귀걸이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에는 이들이 강가에서 나무판자와 희생자의 머리카락을 이용해 시신을 물 밖으로 끌어낸 뒤, 양쪽 귀에서 귀걸이를 빼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퍼졌다.

당시 주변에 여러 사람이 모여 이 장면을 촬영하고 있었다. 경찰은 영상을 토대로 용의자들의 신원을 확인, 바랏푸르 지역에서 이들을 붙잡아 추가 혐의 등을 조사 중이다.

현지 경찰은 이런 사건이 희생자 유족에게 더 큰 고통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관련 감시 활동을 강화했다.

또 재난 시기에 약탈, 절도나 기타 비인도적 행위에 대한 정보나 증거가 발견되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시민에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재난 상황에서 희생자·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약탈이나 그 어떤 비인도적 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이런 사건이 발생하면 경찰력을 투입해 즉각 수사, 관련자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밝혔다.


20k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