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시작으로 도서·벽지 등 14곳 무료 검진

안과·이비인후과·비뇨의학과 등 현장 진료

이상 소견 시 상급종합병원·보건소 등과 연계

경남도는 의료 취약지역 해소를 위해 하반기에도 ‘경남 닥터버스’를 운행한다. 사진은 경남 닥터버스 검진소 입구 모습.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의료 취약지역 해소를 위해 하반기에도 ‘경남 닥터버스’를 운행한다. 사진은 경남 닥터버스 검진소 입구 모습. [경남도 제공]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경남도가 도내 의료 취약지 주민들의 진료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간 보건의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운영하는 ‘경남 닥터버스’가 1일 함양군 병곡면을 시작으로 하반기 순회 운행에 들어갔다.

경남 닥터버스는 안과, 이비인후과, 비뇨의학과 등 전문 진료과목이 개설되지 않았거나 병원 접근성이 떨어지는 도내 농어촌과 도서·벽지 읍·면 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이동형 공공의료 서비스다. 경상국립대학교병원 전문 교수진 3명과 마산의료원 의료진 등 전문 인력이 14종의 첨단 검진 장비를 갖춘 특수 검진 버스에 탑승해 현장 진료를 펼친다.

올해 하반기 운행은 9월부터 12월까지 도내 14개 읍·면 지역을 대상으로 총 14회 진행된다. 9월에는 함양·고성·하동·함안·남해군을 시작으로, 10월에는 거제·의령·김해시와 통영시 사량면, 11월에는 사천시와 합천·창녕·하동군, 12월 2일에는 거창군 웅양면을 순회한다.

특히 통영시 사량면 등 정기적인 육지 병원 방문이 쉽지 않은 도서 지역까지 직접 찾아가 고령층 주민들의 건강을 살핀다. 진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다.

검진 과목은 노인성 질환 빈도가 높은 안과 기본검사를 비롯해 청력검사, 비강·인후두 검사, 고막운동검사, 전립선 초음파, 배뇨장애 검사 등이다. 주민들은 대도시 종합병원까지 가지 않고도 거주지 인근에서 무료로 전문 진료를 받을 수 있다. 검진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상급종합병원 진료를 안내하고, 관할 보건소 만성질환 관리사업과 연계해 지속적인 치료를 받도록 지원한다.

경남 닥터버스는 창원·진주·양산 등을 제외한 병·의원 인프라가 취약한 도내 지역을 찾아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2017년 도입됐다. 연간 1억6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농어촌 취약계층의 의료 접근권을 보장하는 대표적인 체감형 복지 정책이다. 앞서 상반기에는 14회 운행을 통해 도민 2105명이 검진을 받아 당초 목표 인원을 크게 웃도는 등 호응도가 높았다.

강은영 경남도 의료정책과장은 “닥터버스를 통해 의료 취약지역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전문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하반기에도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를 차질 없이 추진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의료복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닥터버스 운영 실태를 정밀 분석하고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주민 수요조사를 거쳐 향후 신규 진료과목 발굴과 운행 확대 등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ook967@heraldcorp.com